내가 안슬프게 자기 생각 하지말고 아예 잊어줬으면 좋겠대
처음부터 애인이 매달려서 만났고 날 엄청 좋아해줬거든..
그에 비해 나는 많이 못해줬어 벅차게 날 좋아해줘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만 가득했어 헤어질 위기마다 애인이 자긴 못헤어진다고 붙잡고.. 그때마다 다시 만났어
근데 이젠 지쳤는지, 마음이 그동안 힘들었는지
오늘 크게 싸우고 뒤도 안돌아보고 집에 왔어
그 와중에 넘어져서 발목 아파하면서도 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준다고 왔는데.. 그 사이에 난 내 감정만 생각하고 먼저 가버렸어
애인 입장에서 싸워도 데려다주려고 갔는데 난 먼저 가고 없었고, 돌아오는 길이 너무 비참했대.. 앞으로 우리 관계에 발전이 없을 것 같고
본인이 많이 좋아해서 이어져 온 관계구나, 나한테 자기는 그 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이라고 느껴져서 헤어지는게 맞다는 판단이 들었고 이젠 한계가 보인대..
내가 생각해도 그동안 내가 너무 매정했더라고.. 너무너무 미안하고 못해준 것만 생각나서 붙잡고 있는데.. 헤어짐을 결심하고 잊어줬으면 좋겠다고 까지 한건 진심이었는데 상처를 많이 받아서 그런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