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꾸민다고 꾸몄는데
결혼식장에 가서 보니 내가 너무 초라해보였어
원래 키가 워낙 작아서 구두를 높은 걸 신어도 낮은 굽을 신은남들보다도 훨씬 작고
옷도 나름 고심해서 입었는데 그래봤자 못났어
다른 사람들은 다 너무 잘 어울리고 예쁘고 여유로워 보이는데 난 혼자 동떨어져서...
다들 어디 한 구석씩은 예쁜 곳이 있는데 난 어딜봐도 다 못났더라 키도 너무 작고 목도 너무 짧아서 목 없어 보이고 허리도 통짜고 오리궁뎅이에 골반도 없어서 진짜 볼품없더라
그 누구도 날 안 좋아할만해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해야하는 건 아닌데 적어도 외모만 보면 아무도 나한테 눈길이 안 갈 거 같아
100명이 있다면 내가 100번째로 눈길이 가겠지 제일 꼴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