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격이 좀 급하고 똑부러지는 편이라 그런가
애인이 좀 굼뜨고 어..?? 어어..!!? 어..! 이런 느낌이거든
항상 뭔가 헐레벌떡 어영부영 어리버리 이런 느낌이 있는데
제일 많이 생기는 상황이
나는 그래도 잠들기 전에 잠들 것 같다고 미리 언질을 해주는 게 좋거든? 잔다고 하고나서 몇 시간을 지 할 일 하다 자도 상관 없는데 그냥 잔다고 미리 예고는 해줬으면 해
근데 왠지 밤늦게 퇴근해서 운동하고 밥 먹고 씻지도 못 한 채로 잠들 것 같아서 내가 일단 얼른 씻고 오라고, 너 그러다가 또 잠들 것 같다고 했는데
아니야 절대 안 잘 수 있다면서 결국 잠들어. 그리고 자다 깨서 막 헐레벌떡 전화와서 ㅇㅇ~~~!! ㅜㅜ 나 잠들어버렸어~~~~~~ ㅠㅜㅜㅜㅜ!!!! 이러는데
이게 한두 번이 아니고 내가 몇 번이나 미리 좀 말해달라고도 부탁했고, 심지어 너 그러다 잠들 것 같으니 씻고 오라고도 말했는데 절대 잠 안 들 거라고 신신당부 해놓고 저러니까 그냥 한숨만 나오는 거임
오늘도 치킨 시켜놓고 계속 누워서 릴스 보고 있다길래
그러다 잠드는 거 아니냐고, 치킨 올 때까지는 뭐 활동적인 거 좀 하고 있어라 했는데 한 3-4시간 뒤쯤 연락와서는
잠들어서 치킨 집 앞에 식어있대
뭔가 이런 게 다 너무 답답하고 바보 같고 진짜 한두 번이면 모르겠는데 너무 아차 ..!! 앗차차 ...! 어어어...!!! 아..! 망했다..!! 이런 바이브가 자주 보여서 진심 이성으로써 매력이 반감될 정도야 너무 손이 많이 간다고 해야하나
그걸 제외하고도 너무 눈치없고 밝기만 한 것도 그렇고
걍 내가 권태기 왔거나 마음 식었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괜찮을 땐 괜찮아서 별 문제 없이 에휴 그냥 넘어가자 하고 만나고는 있는데 오늘은 진짜 왜저렇게 시간도 버리고 돈도 음식도 다 버리는 짓 한 건지..
피곤했구나 안쓰럽다 이런 느낌 들지도 않아 잠은 내가 훨씬 덜 잠 나는 주말에도 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