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제 오랜만에 대학동기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요즘 내가 재밌게 읽고있는 책(회사 생활 관련 소설책) 추천해주면서
회사 내 빌런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내가 진짜 역대급 빌런이라고 생각하는 예시 두 개 들었거든?
첫번째는 〈옆자리 흡연자 빌런>인데
업무 중에 진심 30분마다 담배 피러 나가서 기본 5~10분 있다가 오고
돌아와서 담배 냄새 오지게 풍기는 빌런
두번째는 〈재택 근무 빌런> 이고
몸이 안 좋아서 재택근무 하겠다고 하더니 오전에 업무 다 끝내 놓고
2시에 자체 퇴근하고 밖에 나가서 놀다가 인스타 올려서 걸린 빌런
이렇게 두 예시 들면서
"진짜 ㄹㅈㄷ빌런들 아니냐, 저런 동료들 실제로 있으면 개짜증날거같다"이러면서 웃었는데
갑자기 친구가 급발진하면서 저게 뭐가 문제냐는거야;
그래서 나는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데 당연히 문제 아니냐 두 빌런 다 이기적이고 예의없다 하니까
친구는 업무에 지장 가는게 아니면 업무 중에 흡연을 하든 재택근무하다가 놀러 나가든 대체 뭔 상관이냐면서 따지는거임;
진짜 내가 너무 황당해서 아니 뭐 니 생각은 알겠는데 이게 이렇게 화낼 일은 아니지 않냐 했더니
진짜 공교롭게도(오랜만에 만나서 나도 몰랐음;) 친구가 흡연자고 가끔 재택근무 하면서 밖에 나가서 놀고 그러나봐
그래서 내가 지 빌런 취급하니까 빡쳤던 거임ㅋㅋㅋㅋㅋ
근데 이게 내가 이상한거야?
저건 누가 봐도 빌런인게 맞지 않음?ㅋㅋㅋ 아 진짜 아직도 황당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