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헤어진지 한달 반.. 다시 이별 1일차 됐다

나는 헤어지고 2~3개월 뒤에 안부라도 물으며 얼굴 보고싶어서

어떻게 어느 타이밍에 연락을 해볼까? 너도 내가 생각 나겠지 우리가 얼마나 절절하게 헤어졌는데..

하면서 하루하루 연락해볼 날 기다리며 버티고 있었는데..

넌 그새 맘에드는 사람 소개 받아서 잘해보고싶은가봐

한달반동안 일상회복도, 외형적으로도 내면적으로도 많이 가꾸고 성장해나가고 있었고

이런 내 모습을 너에게 보여주면 어떤 반응일까? 설레이기도 했는데

다신 못 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

오늘 또 한 번 너랑 헤어지는 날이다 나쁜놈

[둥이1]

몇 년 사겼어?

[글쓴둥이]

1년..

[둥이1]

너무 빨리 생겼네.. 그냥 버리자

[글쓴둥이]

그치.. 나도 그냥 버리고 싶어 미련있는 내모습이 너무 짜증나고 스스로 패배자같아서 미쳐버리겠어 사실 헤어졌으니 누굴 만나든 이상한게 아닌데.. 헤어질 때 본인이 미련 더 남았다는 식으로 하더니 참.. 너무 빠르다 나는 제자리인데

[둥이1]

혹시 나이 좀 있니? 만약 진지한 생각까지 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새여자 생긴거라면 .. 거르는게 나을듯

[글쓴둥이]

1에게
응 어리진 않아! 20후 커플이니까 .. ㅎㅎ 본인피셜 : 결혼까지 생각한 여자였는데 안 맞는 부분들이 자꾸 보여서 미래를 그리기 어려웠다
라고 말하면서 울더라 난 진지했다고 생각했는데 속은 느낌이야

[둥이2]

아 소개받았대? 개빡쳐..... 내전남친도 썸타고있을까봐 개 불안한데ㅠ

[글쓴둥이]

소개인지 헌팅인지 지인인지 알 길은 없지만.. 내 추측이겠거니 하고 마인드컨트롤 했는데 추측이 아니라 진짜더라 인스타에 사진 올라왔어

[둥이2]

하... 첨에 추측은 어케 하게 된거야? 뭐에 의심갔었어?

[둥이2]

나는 맞팔인디..ㅠㅠ

[글쓴둥이]

나도 역시 맞팔이라 서로 소식 다 보고 있었고, 나는 우리가 그래도 마음은 있지만 이성적인 판단으로 헤어진 미련있는 사이라고 생각을 해서 상대 인스타 내가 찍어준 사진 까먹고 못 지운 내 댓글들 얘가 삭제할까봐 매일같이 들여다보다가 어느날 갑자기 다 정리를 파바박 하길래 이상해서 팔로잉 목록 보다가 처음보는 여자 있어서 들어가봤고
여자 인스타에 빼박사진 업로드

[둥이2]

글쓴이에게
하.. 얼마안돼서 얼른 헤어져버려라 ^^ 나는 내가 헤어지자마자 맞팔 바로 지웠는데 얘가 갑자기 비공개로 바꾸고 여자랑 맞팔했더라고 ㅎㅎㅎㅎ 근데 그여자도 비공이라.. 스토리도 못보고 게시글도 못보는중.. 믿을수 있는 겹지인 있어서 부탁만 하면 볼수있긴 한데 자존심 구겨져서 걍 공개로 돌리는 날만 기다리는중.. 언젠간 다시 공개되겠지머.. 그땐 나도 맘 정리 되어있길 제발...

[글쓴둥이]

2에게
나도 겹지인 한두명 있어서 전애인이 나 스토리 숨기기 해놨나 궁금해서 봐달라고 하고싶은데 자존심이 허락을 안 해..^^ 그리고 여자 촉은 정말 무서운 거같아 내 스스로 무서워..ㅋㅋ
헤어질 땐 여유없이 본인 앞길만 생각하고 나아가야해서 열심히 살겠다고 엉엉울더니
참!!!!! 배신감

[둥이2]

글쓴이에게
나는 항상 똥촉에 한번도 맞았던 적이 없어서 지금도 그렇게 비는중.....
어휴 얘는 헤어질때 내가 후회 안할것같냐고 물어봤는데 후회할것같다고 말해놓고 겁나 편해보임ㅋㅋㅋㅋㅋㅋ잘사는중... 비공 전에는 스토리도 노는거 올리고.. 겹지인들 하는얘기 들려오는거 보면 쉬는날마다 친구들 만나서 놀고 술도 많이 마시고 다닌다는데..
촴나 내가 더 아까워!!!!!!!!!! 우리가 더 아까워!!!!!! 나는 개짱잘남 만나서 프사 올릴거야... 두고봐 가만안도....

[글쓴둥이]

2에게
마저 나도 헤어지자마자 보니까 안만나던 동네친구들 만나서 술마시고 가족들 친구들이랑 여행다니는 거 보고 속으로 힘든 마음을 도피하는구나.. 얘도 그래도 힘들긴했구나 싶었는데 웬걸..? 여자만나고있네

[둥이2]

글쓴이에게
나도 속시끄러우니까 혼자 안있으려고 사람들 만나고 술마시고 댕기는구나 하긴했는데 ㅋㅋㅋㅋ... 이제는 비공이라 볼수있는게 없어서..ㅜㅜㅜ
난 걍 새로운 사람 만난다고 생각하려고... 아니다아니다 행복회로 돌리다가 나중에 알게되면 더 충격일것같아..휴ㅠㅠㅠㅠㅠㅠㅠㅠ

[글쓴둥이]

2에게
나는 우리가 한 번쯤은 얼굴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좋게 끝난 사이겠거니.. 하고 미운마음 다 없애고 애틋하게
생각해주고 있었는데 상대는 그냥 한없이 가벼운 사람이었단게 나를 견딜 수 없게해
둥이도 희망고문 하지말고 다른사람 만나고ㅠ있겠거니 해.. 마음 너무 아프다

[둥이2]

글쓴이에게
하 왤케 비슷하냐... 나도 좋게 끝난 사이고 둘다 미련있는 상태에서 헤어진거다 생각하고 있었는데..ㅠ
걍 나를 잊고싶어서 바로 아무나 막 만나고 힘들어서 발악하는구나 생각하려고 ㅋㅋㅋ큐ㅠㅠ
화이팅하자 둥아!!!

[글쓴둥이]

2에게
ㅋㅋㅋㅋㅋ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데 막 만났다기엔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의 여성분을 만나고 있어서 ㅋㅋㅋㅋㅋ 그 희망회로마저 나는 차단!
나는 나만의 방식대로 느리지만 회복해보려고.. 나는 이별마다 회복이 느려서 누굴 만나는게 무서웠는데... 그래서 이번 연애 전에도 텀 엄청 길었었거든? 또 아푸다 ㅎㅎ 그래도 우리 잘 이겨낼 수 있을 거야!!!

[둥이2]

글쓴이에게
아잇... ㅜㅜㅜ 인스타 들어가지 말자 ㅋㅋ큐ㅠㅠㅠ
나도 매번 이별이 너무 힘들어서 이번에 2년 반쉬고 이 사람이 너무 좋아서 큰맘먹고 만난건데 클났다 ㅎㅎㅎ
쓰나 잘자구 우리는 우리 페이스대로 회복해보자~!!!!

[둥이3]

나도 전남친이 생각해보겠다는데 누굴 정리하고 오려는건가싶기도하고 불안함

[글쓴둥이]

하.. 오늘 한 끼도 못 먹었어 밥이 안 들어가서

[둥이3]

스트레스 많이 받지

[글쓴둥이]

응 둥아 오늘 하루종일 마음이 울렁거려 헤어지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신놓고 전화신점봤다 ㅋㅋㅋㅋㅋㅋ 미친사람같아 나

[둥이3]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헤붙 많이 했었어? 난 내가 한 다섯번은 차고 붙잡은거 같아 나도 미친사람이야

[글쓴둥이]

3에게
아니 우리는 첫이별! 싸운적도 없었고, 전애인은 나에게 불만표출 한 번 없이 내가 헤어지잔 소리하니까 사실 마음이
식어왔었대 근데도 헤어짐에
확신은 없어서 힘들다하더니 다른여자는 잘만 만나네

[둥이3]

글쓴이에게
다른 사람 만나는 건 어찌 알아.. ㅠ ㅠ 마음 안좋겠다 나도 모르는 거지만

[글쓴둥이]

3에게
소개받은 여성분이 인스타에 게시물 올린 거 보고.. 그냥 사귀고있겠다 하고 있어~.. 그냥 소개 받았기만 한게 아닌 거 같아서

[둥이3]

글쓴이에게
진짜 싫다 난 친구도 끊겨서 보지도 못함 ;

소개 받아봤어 둥아?

[글쓴둥이]

3에게
응..! 소개해달라고 했어 오늘
곧 만날 거 같아.. 잘 되진 않겠지만 억울해서 오기로라도 나가려고

[둥이3]

글쓴이에게
잘돼서 꼭 후기 올려줘 꼭

[글쓴둥이]

3에게
안녕 둥아 ㅎㅎ 소개팅 쫑났다 다른 지역분이었는데 암만 생각해도 지역이 다르니 앞으로 만나기 어려울 거 같다고 하시네! 나는 왜 잘 안 될까 한 번 더 가라앉는다.. 좋은 소식 댓글로 남겨주고 싶었는데 미안

[둥이3]

글쓴이에게
아냐 더 좋은 사람이 올거야 반드시

[글쓴둥이]

3에게
고마워! 오늘 정말 저 사람을 정리하겠단 의지로 sns도 다 끊고 왔어

혹시나 잘 안 되지 않을까? 그래도 사귀지만 내 근황을 보게된다면 흔들리지 않을까? 내가 언팔을 하게ㅡ된다면 둘이 헤어진 소식도 모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나를 갉아먹는 거 같아서

마지막 연결고리라고 생각했던 인스타였는데.. 그냥 눈 꾹 감고 했어

나 잘 한 거 맞지?

[둥이3]

글쓴이에게
응 나도 애매하게 연락이어오다가 다시 만나는 거 어떻냐고 물어봤거든

아직 생각이 없대

기다려달라는데 그냥 그만하자 차단해달라했어

피말리는 거 건강에 아주 나빠!!!! ㅎㅎ

[글쓴둥이]

3에게
둥이도 고생 많이 했네.. 기다려 달라는 이기적인 말 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닐 거 같아!
우리 앞으로 행운만 있길 빌어주자 오늘은 좀 울고싶은데 ㅎㅎ 눈물은 또 잘 안 나네..

[둥이3]

글쓴이에게
내가 다 들아줄 수 있어 언제든지 이야기하자

나도 어제 울었거든
한참

[글쓴둥이]

3에게
둥이 댓글 보니까 왜 눈물이 나냐 ㅋㅋㅋㅋㅋ 아까도 잘 참았는데 ㅠㅠ
나 아직 일하는 중인데 컴퓨터 앞에서 질질.. 휴지로 몰래 닦아내는 중이야

내 마음한테 괜찮아 괜찮아 슬퍼하지 마 이렇게 억누르며 있던 거 같아
사실은 너무너무 속상하고 비참하고 그러면서도 보고 싶고 밉고
새로운 사람에겐 미안하지만 연락해서 뺏어오고 싶은 나쁜 마음도 들고

하지만 이 모든 걸 참아야 한다는 생각에 나한테 슬퍼할 자격을 스스로 주지 않은 거 같아..
힘들 때마다 찾아와도 되지? 고마워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