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외로울 때 그걸 스스로 견뎌내야 강해질까?

타지 생활 중인 대학생이고, 마음 둘 곳이 없어서 많이 외로워하고 있었거든

근데 외롭다고 사람을 찾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돼서.. 최대한 나 혼자 이겨내려고, 혼자만의 시간에 집중하고 이것저것 해보려고 해봤는데 아직 큰 효과는 없어..

정말 정말 (특히) 아침마다 외롭고 힘든데 이때 마음 둘 곳을 찾은 거 같으면 / 의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렇게 하는 게 좋을까? 그냥 순간의 탈출구가 될 뿐이지 결국 나는 누군가한테 의지함으로써 그걸 이겨낸 사람이 된 걸까봐.. 자꾸 혼자 다 감내해야 될 거 같고, 그게 내 앞으로의 인생에서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박혀 있는 거 같아 근데 지금은 많이 외로워 정말

어떻게 생각해..??

[익인1]

완전히 혼자인 상태로 외로움을 극복하거나 단단해질수는 없다고 생각해 남에게 의존해서는 안되지만 의지는 해도 돼 그래야 안외로워져

[익인1]

지금은 많이 외로운 상태니까 사람을 조심해서 만나야 하는건 맞아.. 타지 생활 힘들텐데 스스로와도 타인과도 좋은 관계 맺으면서 덜 외로워지길 바랄게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는것도 내가 단단해지는 방법이야 그 관계는 내가 선택하고 맺는거니까

[글쓴이]

왠지 모르게 지금 누군가랑 관계를 맺는 것도 힘들더라고.. ㅠㅠ 그리고 내가 말한 그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사실 당장 내일부터 같이 살 수도 있게 된 친구거든. 나한테 자기 집으로 들어오라고 제안해줘서.. 거기 가면 나는 전혀 외롭지 않을 거 같은데 그건 쓰니가 이야기한 의존이 아닌가 싶고.. 마음은 당장 이사하고 싶은데 이게 맞나 싶고 그러네

[익인1]

그 고민이 뭔지 알아 나도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몰라서 한참을 헤맸었거든 아예 의존하거나 관계를 안맺거나였는데.. 사실 이건 선택하고 부딪히고 깨져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친구네 집으로 들어가는것도 좋을것같아 의존도 해보고 의존을 해보면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도 보고 그 안에서 또 나쁜 점만 있는게 아니라 좋은 점도 찾아보고… 온전히 혼자 단단해질수는 없어 나를 비춰주는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 실수도 해보면서 의존도 해보면서 조금씩 단단해져가는거야 대학생이면 충분히 고민될때같아 무슨 선택을 하든 쓰니는 이미 단단하고 멋진 사람이야🥰

[글쓴이]

고마워 익인아 ㅠㅠ 나도 넘 극단적으로 애초에 마음을 크게 안 주거나 너무 의존하게 되거나 하는 편이라서 깊은 관계를 만드는 게 조심스러웠어 😓 지금 내 맘이 끌리는 대로 한 번 해볼게.. 경험해보면서 나만의 기준이 더더 생겼으면 좋겠다. 도움 되는 말 너무 고맙고, 좋은 하루 보내! 나는 익인이를 모르지만, 익명의 글로도 누군가한테 힘을 주는 존재라는 거 기억해줘!

[익인1]

글쓴이에게
당연히 쓰니만의 기준이 생길거고 그러면서 더욱 단단하고 행복해질거야 고맙고 늘 행복하길 바랄게

[글쓴이]

1에게
고마워!!! 익인이도 항상 행복하길 🍀

[익인2]

나는 개인적으로 외로운건 남이 해결해줄 수 없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많이 생각하고 공부해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해
남한테 의지하다보면 그 사람이랑 틀어졌을 때 타격이 너무 큰거같아 그러다보면 더 의지하게되고 악순환인듯 완벽하게 나한테 좋은 사람이라는 것도 없고ㅜ

[글쓴이]

그 이성적인 생각을 하는 게 지금 당장 쉽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도 익인이거 말한 이유때문에 누군가한테 의존하고 싶지 않았던 거거든. 너무 의존하면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해서.. 글고 의존적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정말

[익인2]

나는 그럴때 책이나 강의를 많이 찾아봤어 내 스스로 답을 내리기가 힘들다고 생각해서ㅜ 나도 20대 초중반까진 너무 외롭고 힘들었는데 이거도 시간 지나니 익숙해지고
지금은 20대 후반인데 외로움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 혼자 못있어서 아무 사람 만나다가 다치는거 보면 미리 아프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
근데 사실 사람한테 의지하면서 사는게 나쁜것도 아니고 또 경험해봐야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까! 아직 대학생이면 순간순간 끌리는대로 해도 괜찮을거야

[글쓴이]

맞아 나도 그래서 이 기회에 책만 엄청 읽어볼까 싶었던 거 같아
원래부터 다 혼자 이겨내야한다고 생각해왔었어서, 진짜 정말 나 혼자밖에 없는 환경에 내던져지니까 너무 힘들더라고.. 이게 내가 생각하는 독립적인 나의 모습인가, 결국 정말 나 혼자뿐인데 나 이대로 괜찮을까 싶고..
하여튼!! 많이 읽고 많이 경험해볼게 ㅜㅜ 도움 되는 말 너무 고마워 익인아!! 익인이가 그랬던 것처럼 나도 훗날 조금 더 단단해진 내가 되어있으면 좋겠다. 좋은 하루 보내! 덕분에 마음이 많이 안정됐어 🥺

[익인2]

나이도 몇살 차이 안 날텐데 이런 말 하는게 웃기긴 하지만 시간 지나면 정말 다 괜찮아지더라! 반년, 1년만 지나도 내가 왜 그런거로 힘들어했을까 하고 웃음도 나올거야 ㅎㅎ 항상 지금에 충실하고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는게 외로움을 덜 수 있는 방법 같아! 그러다보면 또 서로 좋은 관계로 지낼 수 있는 사람도 나타날거구 잘 이겨냈음 좋겠다 파이팅이야!!

[글쓴이]

2에게
그랬으면 좋겠다!! ㅜㅜ 격려해줘서 고마워... 현재에 충실해볼게! 나도 익인이 말에 동의해. 괜찮을 거라 믿어야지 ☺️ 익인이도 항상 파이팅 넘치게 살아가길!!! 그리고 행복하길 바라 🍀

[익인3]

나도 타지생활때문에 힘들었는데 굳이 혼자 이겨낼 필요 없을듯.. 나 진짜 극 I인데도 이겨내려고
운동,취미생활, 동호회,연애 등등 많이 했고
지금 타지생활 9년차인데 자리잡고 이 지역에도 친구 많이 생겼어 !

[글쓴이]

익인이도 힘들었었겠다.. 그냥 일단 어디든 나가보면 되려나..? 연애 나도 하고 싶은데 내가 외국에 있어서 앱밖에 생각이 안 나네,,

[익인4]

음,,,진짜 나같다ㅠㅠ나는 한국에서 가족들이랑 떨어져 있는 것도 힘든데 외국에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