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소연글이야ㅋㅋㅠㅠㅠㅠ
원래도 할머니한테 가지던 감정이 애증인데 이제 애보다 증이 커지는것 같아 갈수록손에 물 한방울 안뭍히고 사셔서 그런지 나이 드시면서 원래도 그랬는데 성격이 점점 애같아져서 이모들이랑도 맨날 싸우고 삐지고 그러셨는데 나는 그래도 손주니까 화나거나 억울한 일 있어도 다 참고 넘기면서 매일매일 안부연락 드렸다
우리집이 어려워서 고딩 남동생 빼고 다 일하는데 나도 고3때부터 4년동안 알바를 쉰 적이 없어 생활비도 내가 벌어 내가 쓰고…근데도 성에 안차시는지 나한테 연락 오면 제일 첫번째로 말하는게 오늘 일 나갔냐?안갔냐 어쩌다 쉬는날이면 왜 일 안나가냐? 니네엄마는 너때문에 온종일 고생하는데 이런 말만 해서 이틀 전에 연락드렸다가 진짜 기분이 너무 상해서 처음으로 그런식으로 좀 말 안하면 안되냐고 하고 전화 끊어버렸다.. 그이후로 할머니도 연락 안오시고 난 당연히 화나서 앞으로 먼저 연락 안하실줄 알았어
근데 어제 아침부터 오후까지 하루종일 풀타임으로 알바하고 밤부터 새벽까지는 쿠팡 뛰느라 집에 4시에 와서 겨우 잠들었는데 점심쯤 전화 하셔가지고는 대뜸 왜 아직도 안일어나고 있냐 니네 엄마는 일나갈 준비할 시간인데 또 뭐라뭐라 막 하더니 내가 전에 보내지 말라고 했던 시장 나물같은거 보냈으니까 밖에 나가서 왔나 확인하라는거야..내가 그거 손질해먹는것도 일이고 다들 바빠서 못한다고 보내시지 말고 할머니 다른거 사드시라고 했는데 기어코 보내신거
갑자기 복합적으로 화가 확 올라와서 내가 보내지말라고 했는데 그걸 왜 보내시냐 나 어제도 하루종일 일하고 밤 늦게 와서 몸이 안좋아서 여태 밥도 안먹고 누워있다고 말하는데 듣는 시늉도 안하고 그거 확인하는게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이냐!!!! 이러심 그때 동생 집에 와있어서 왜 동생한테는 연락 한번 안하시고 나한테만 하냐 쟤한테도 좀 시키라니까 남자애한테 뭘 시키냐고 니가 받았으니까 빨리 왔으면 가져다가 손질해라!!!이래서 내가 나 진짜 힘들어요..하고 눈물 나올것 같은거 참으면서 말했는데 역으로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실랑이한다고 짜증난다고 소리지르면서 전화 팍 끊어버리심ㅎㅎ…다시 걸었는데 안받고 끊어버리시더라 다음주가 추석인데 나 어떡해야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