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혼자 다자녀 꿈꾸는 거 언짢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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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딱 하나 낳아 잘 기르고 싶고 이 얘길 계속 하거든

그런데도 혼자서 아이들 북적북적한 다자녀 꿈꾸는 거 들으면 결혼 못하겠다 싶어

어차피 결혼할 나이 아니지만 장기연애라 그런가 얘도 그냥 평범한 남자들처럼 결혼얘기 서슴없이 하거든..

내가 낳고 같이 기르는 거면 적어도 내 의견 존중해줘야 하는 거 아님? ㅠ

난 너랑 결혼 안해 라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ㅠㅠ 들을 때마다 반응하기 힘듦

[익인1]

걍 아 너는 그래? 나는 하나만 낳아서 잘키우고싶음~ 하고 걍 끝내버려ㅋㅋㅋ

[글쓴이]

난 항상 그러는데 약간 설득하고 싶어해 ㅋㅋㅋㅋ ㅠㅠ 그래도 난 형제 셋 있는 친구들 보면 좋더라 함서.. 그렇다고 나도 어차피 결혼할 맘도 없는데 진지하게 얘기하긴 좀 그렇고.... 걍 푸념이엇어 왜 얘는 지가 낳는 것도 아닌데 쉽게 얘기하지 싶고

[익인2]

걍 웃으면서 니가 낳나봐~~? 그래

[글쓴이]

앞으로 그럴게 ㅠㅠㅠ..

[익인3]

헐 ㄴㄷ
지금 적령기고 나도 애기 낳고는 싶은데 솔직히 딱 한명이면 된다는 주의거든?
근데 애인은 아들하나 딸하나~ 이럼
그래서 너가 낳아 라고 말도 해보고 현실적으로 힘들어 돈도 많이 들고~ 이렇게 말해보고 그걸 결정해서 낳을 순 없잖아? 라고 말해도....
몰라 꽃밭인가봐 ; 다 좋은데 이런 소리 들을 때마다 결혼 못하려나 싶음 가치관이 달라서

[글쓴이]

이게 약간 무조건 맞추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보다는 왜 얘는 다 자라서 자기들끼리 알아서 클 시기만 생각하지? 애 갖는 동안 내가 고생하고 아기 어릴 때 같이 경제활동 하고 키우면서 힘들 생각은 안 하나 싶어서 좀 짜증이 나 ㅠ.. 지금은 좋은데 그게 반드시 본인 목표라면 헤어져줘야하나 싶고 참 애매하다

[익인3]

내 애인은 애기 때만 생각하는 거 같어 그때 엄청 예쁘잖어 평생 효도 그때 다 한다는 말이 괜히 있나...

근데 오히려 크고 나서 케어 할 게 더 많은데 그거까진 생각을 안 하는 거 같아 약간 난 이게 두려워서 그런 건데
애가 어디 나쁜 길로 빠지진 않을지, 우리가 애한테 경제적 정서적으로 부족한 사람이 되진 않을지, 만약 부족하다면 어떻게 더 사랑을 채워줘야 할지 이런 생각 때문에 더 한명만 낳고 싶은 건데

솔직히 나도 애인과 결혼 전 대화를 더 나눠보겠지만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서도 아 무조건 두명이야! 이렇게 우긴다면 결혼은 진짜 고려 할 거 같아

[글쓴이]

나랑은 다른 나이대를 걱정하는구나 ㅜㅜ 그럴 수 있지.. 내 애인은 절친이 사남매 집안 막내라 그 모습만 보고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더라... 그 과정은 전혀 고려 않고.. 사실 둥이 말대로 애들 머리 크고 사춘기 돼도 신경쓸 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그렇다고 아이 볼 여건이 쉬운 직업에 맞닿아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라 나도 둥이처럼 답답한 마음이야.. 동감해
나 유학만 끝나면 빨리 결혼하고 싶어하는데 나는 좀처럼 미래가 안 그려지네 ㅜ

[익인3]

그래도 아직 어리니까 좀 더 만나보고 충분히 이야기로 조율 할 수 있을 거야! 사남매... 사이 좋은 거면 거기 부모님이 어렸을 때부터 서열은 지키고 잡을 건 잡고 놔줄 건 놔주고 애들도 말 잘 듣게 케어해서 그 결론이 지어진 건데....
애기 네명이 뚝딱 낳아지나..ㅋㅋㅋㅋㅋ ㅜㅜ 겁나 아프고 힘든데

[익인4]

에휴 남자는 출산에 대해서 입 다물어야 되나 보네

[글쓴이]

뜻 맞는 사람 만나면 좋지 근데 일방적인 한쪽 의견에 맞춰줄 여자가 맞벌이 시대에 있을까 싶다... 애인이 나쁘단 건 아니지만 내가 하는 일이 커리어 끊기면 다시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인 거 알면서도 당연히 자기 뜻에 따라주길 바라는 마음이 야속하게 느껴질 뿐 ㅠㅠ

[익인4]

그럼 헤어지고 애 하나 낳자고 하는 남자 구해봐 있을지 모르겠지만

[글쓴이]

어차피 난 23살에 아이계획할 나이도 아니고 결혼 급하지도 않아서 그런 조언 들으려고 쓴 글 아냐 ㅋㅋ 아이 여럿 낳아주길 바라서 나 만나는 남자라면 나도 싫으니 걱정 말구.. 너나 잘하세요

[익인4]

에휴

[글쓴이]

4에게
왜? 너는 아이 둘셋이상 낳고싶어하는 여자 있음 잘 만나서 결혼하면 되잖아

[익인5]

애는 아내가 낳고 몸은 아내가 다 상하니 똑같은 입이여도 발언권이 다른거임 둘다 말은 할 수 있지만 더 존중받아야하는 건 여자임 반박시 니 말이 다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