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알게 모르게 너한테 정말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내 눈엔 줄곧 내가 입힌 조금의 상처만 계속 맴돌았다
돌이켜보면 왜 그런 관계를 진작 못 놓아주었나 싶다
자상해서 좋은데 애완동물 키우는 거 같다고?
많이 사랑해주는 건 알겠는데 마음이 식어서 이성으로 더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온갖 같잖은 핑계들이지
사랑에 저울질 하지 않고 느껴지는 만큼 표현하는 게 뭐가 나빠
적어도 너처럼 기싸움 안하고 을이 되어도 좋을만큼 너한테만은 항상 적극적이었던 게 대체 무슨 잘못인데
결국 끝이 나는 관계라도 그 다음 연애도
난 매순간 최선을 다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