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끝난 관계에 사놓았던 선물 주는 거 구질구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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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시인 얘기를 했었고

신간 사러 가야 되는데 시간이 안 난다는 얘기를 했어서

내가 그거 사서 직접 선물로 주려고 가지고 있었음

근데 최근에 개판 싸우고 헤어졌는데 

당시에는 솔직히 미련 없으려고 돌이킬 수 없는 할 말 다 했는데

자꾸 이 시집이 눈에 들어와

그냥 줘버리고 싶은데

걔 집에 택배로 보내버리거나 두고 오면 좀 구질구질 소름 돋으려나

그냥 내가 읽어야 하나...

[익인1]

심한 말까지 하고 헤어진 거면 그냥 내가 읽든 남을 주든 하는게 나을 듯...

[글쓴이]

시간 지날수록 후련하다가도 미련이 다 안 떨어지는데
10월에 생일 있는데 그때 보내주는 것도 솔직히 싫어하겠지..?
그냥 말이라도 한 번 더 하고 싶은데

[익인1]

싫어할지 좋아할지는 온전히 그 사람만 아는 거라...
시간 좀 지나고 생일에 연락해봐!
일단은 해보고 싫다면 정리하고 해야지

[글쓴이]

응응 알겠어 생일 즈음에 그냥 말없이 보내줄까도 생각했어 나 아직 너 생각한다는 의미로… 쪽지에 생일 축하한다고 적어서
근데 그냥 연락하고 주는 게 나을까…? 이러면 기분나쁘고 싫어할까

[익인2]

나 주문했던 선물 핑계로 헤어지고 연락했다가 재회한 적 있어 근데 나중에 결국 헤어짐...

[글쓴이]

재회까진 바라는 거 아니고 그냥 좀 한번만 대화로 잘 정리하고 싶은 마음 반 마음 열어줬으면 하는 반 정도… 얼마만에 연락했어?

[익인2]

나 일주일 정도 지나고 연락 했었어~

[글쓴이]

이런… 선물 직접 주려고 연락을 했던 거야?

[익인2]

응 그 선물 주문했다고 헤어지기 전에 말했었거든 근데 그게 하필 헤어지고 와서 이걸 어째야하나(미련도 있었고) 그래서 ~왔는데 어떻게 하냐 부담스러우면 안주겠다 했더니 괜찮다고 연락와서 만나서 줬어

[글쓴이]

2에게
아 되게 자연스러웠구나... 나는 서프라이즈로 주려고 말 안 하고 일요일에 샀는데 월요일에 헤어졌거든ㅋㅋㅋ 근데 서로 감정 정리도 좀 필요한 것 같고 아무래도 크게 싸웠어서... 근데 이게 집에 있으니까 자꾸 생각이 나는 거야ㅠㅠ
갖고 있기 힘들어서 준다고 해도 이번주 주말이나 다음주 주말일텐데... 그럴거면 그냥 10월 초에 생일이니까 그때 보내주면 어떨까 했지 추석까지는 그래도 정리하면서 고민해봐야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