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신 마음 식었는데 안 헤어지는 사람들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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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솔직히 마음 식은 것 같은데ㅠㅠ

지금 애인이 연하라서 항상 내가 챙겨줘야 할 것만 같은 동생같은 느낌이 컸거든? 나한테 엄청 의지하기도 하고..

사실 나한테 너무 징징대서 지친 것도 없지 않아 있긴 한데 나까지 없으면 얘 진짜.. 힘들어할 것 같단 말이야

그래서 이성으로 안 느껴지고 마음도 식은 것 같은데 오로지 정 때문에 못 헤어지겠어 

그냥 전역 때까진 옆에 있어주고 싶은 마음이야.. 인간적으로

나도 다른 이성 만날 생각도 없고 만날 상황도 아니긴 해서 뭐 내가 손해보고 시간 낭비하는 그런 느낌은 아니거든…

근데 그래도 마음 뜬 이상 헤어지는 게 맞는 걸까?

[익인1]

전역때 차는게 더 그래,, 하루빨리 정리해..

[글쓴이]

그런가ㅠㅠ..? 난 어차피 전역 때 되면 얘도 자유로울 거고 소위 말하는 전역뽕 이런 것도 있으니까… 그때가 오히려 괜찮을 줄 알았어ㅠ

[익인2]

곰신이면 진짜 고민말고 퇴짜넣어

[익인3]

나랑 진짜 똑같다 연하고 내가 모성애 느낄만큼 생각하는 존재라서 내가 헤어지자하면 얘가 너무 힘들것같아서 전역까지 기다리고 헤어지려했거든? 그러다가 다른이성 만나고싶어서 홧김에 통화로 헤어지자했는데 생각보다 안힘들어하고 이성적으로 이겨내더라 내가 더 힘들었어.. 그러다가 내가 다시만나자고함.. 내가 정을 못떼겠어 근데 이성적으로 끌리진않아 그래서 지금까지도 이게 잘한 선택인지 모르겠어
잘생각하고 헤어져 정이랑 사랑 구분잘해

[글쓴이]

ㅠㅠ 난 한 번 싸운 적 있는데 그때도 얘가 엄청 불안해하고 자꾸 매달리고 애정 확인받고 싶어 하더라고.. 거기다 해병대라 아무래도 더 힘들어하는데 내가 없으면 진짜 큰일나겠다 싶은 거야… 나한테 너무 의지하고 기대니까 지치고 이성적으로 안 끌리는데 되려 그래서 못 헤어지겠는 아이러니.. 이젠 사랑보단 정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은 건지 너무 어렵당… 뭘 선택하든 나중에 후회하게 될까 걱정 돼ㅠㅠ

[익인3]

맘이 약해서그럼.. 헤어지고 1주일만 지나면 아무것도 아닐텐데.. 나도 남친이 군대에서 동기들이랑 사이가 안좋아서 많이 힘들어해서 그 모습 보니까 헤어지잔말 절대 못하겠더라 내가 없으면 얘가 진짜 무너질거같아서ㅠ 아님 남친한테 솔직하게 얘기해봐 권태기인거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