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토랑 사귀다 게토 탈주이별 이후 고죠랑 사귀게 된 드림주 드림...
고전 학생시절, 사시스-닝까지 함께 고전 다니다가 두 쓰레기(ㅋㅋ)에게는 관심없는 쇼코와 닝을 처음부터 먼저 좋아했지만 틱틱거리고 츤츤거리다가 순서 빼앗기고 망한 첫사랑st 찍은 고죠. 고죠가 닝 좋아하는 걸 당사자보다 먼저 눈치챘지만 모른 척하고 닝 주위를 맴돌다가 고죠를 좋아했지만 유난히 자기에게만 못되게 구는 고죠를 보며 나 안 좋아하는구나ㅜㅜ 0고백 1차임이라 넘겨짚고 맘 접은 닝과 사귀게 된 게토.
어질어질한 관계도지만ㅋㅋㅋㅋ 다정했던 게토와 결혼까지 생각했던 닝은 고3시절 마을 하나를 초토화시키고 사라져버린 남자친구와 혼자 남겨져버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하고 힘들어 하는데... 학교마다 다 있는 위클래스조차 없이 열악한 고전에서 기숙사-교실-임무만 뺑뺑이 돌다가 결국 한계에 부딪힌 닝이 무너지자 '난 떠나지 않을게. 내가 옆에 있을게.'하며 닝을 지탱해주기 시작한 고죠였음.
세명은 각각 고전의 선생님으로, 게토만이 이반자로 반성교의 교주가 되었지만...
닝은 때때로 문득 떠오르는 게토를 고죠의 존재로 겨우 잊을 수 있었음.
'넌 참 대책없는 멍'청이들을 좋아하더라.'하며 타박하는 쇼코의 말에 안타까움이 섞여 있었던 것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아프게 끝나버린 첫사랑을 완전히 잊을 방법 따위는 알지 못했음.
그렇게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고, 백귀야행을 선포하러 온 게토 및 주저사 무리와 대면하게 된 닝과 고죠.
서로의 세계도 함께 하는 사람도 완전히 바뀌어 있었지만 사람은 같은 사람이었으니.
아주 잠시, 게토와 눈이 마주쳤을 때의 닝은 아주 많은 생각을 했을 것 같음.
고죠가 사주었던 옷을 입고 고죠가 선물해주었던 향수를 뿌리고 첫사랑이자 전남친을 현남친(고죠) 앞에서 만나게 되다니. 팔자가 참 사납다고.
속이 뒤틀리고 마음이 아파왔지만 이유는 알 수가 없었음.
게토는 아무런 말없이 자신을 몇 초가량 쳐다보다 픽 웃고는 고죠와 다른 주술사들에게 시선을 옮겼지.
그날 게토와 주저사 무리가 돌아간 이후, 고죠 닝 쇼코는 양호실에서 진탕 술 마셨을 것 같음. 고죠도 쓴건 질색이라며 싫어하던 술을 굳이 빼지 않고 마시고.
그렇게 원작대로 흘러가, 고죠가 게토를 죽이게 되었던 당일.
고죠는 닝에게 청혼함.
영원히 잊을 수도, 잊고 살 수도 없는 날이고 앞으로도 항상 생각날 테지만, 그래서 죽고 싶을 테지만, 그럴 때마다 서로가 있는 걸 상기시키자고. 서로는 서로에게 도망치지 말자고 약속하고서 둘은 마침내 부부가 되었음.
닝은 '스구루가 남긴 말 없었어?'하고 묻지도 않았고,
고죠도 굳이 묻지 않은 말을 꺼내어 심란하게 만들지도 않았음.
그렇게 딱 1년이 지난 2018년의 겨울, 닝은 첫사랑의 기일에 남편의 기일까지 얹게 되겠지.
대충 게토와 고죠 사이에 껴서 혼자만 살아남는 드림이 떠올랐다... 수박먹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