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왜 무서워하는지 진심 이해 1도 안됨

방금 한마리 잡고 문득 든 생각인데, 도대체 인간보다 수백배 작은 이 놈들을 왜 다들 무서워함?

벌 종류나 거미류처럼 독이 있거나, 침이 있어서 등의 이유로 만지면 아플 수 있는 벌레는 당연히 무서워하는게 맞다고 생각

근데 그렇지 않은 벌레가 왜 무서워서 나타나거니 스치면 다들 난리가 나는지 모르겠음. 귀뚜라미, 매미, 집게벌레, 풍뎅이 종류, 걍 밤에 돌아다니는 나방, 풀벌레류 등. 

당연히 보면 징그럽지. 근디 그게 기겁을 하고 도망을 갈 정도인가? 걍 뿌직 죽이거나 너무 크면 대충 발이나 신발로 차서 내보내면 되지 않음? 호들갑들을 떨며 뛰쳐나갈 일이여? 

주변 반응 보면 그게 보통의 반응 같아서 걍 아무 생각 없는 내가 치우고는 하는데, 그냥 이해가 잘 안됨. 새처럼 반격하는 생물도 아닌데 왜 다들 도망가는겨?

[익인1]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덤덤하고 싶네

[익인1]

하지만 너무 징그러운걸..?

[글쓴이]

나도 보면 징그럽긴 한데 빤히 쳐다보지는 않아서 그게 인식이 됨? 다들 나타났다 하면 뛰쳐나가서 쳐다볼 시간도 없는거 같던디

[익인2]

귀뚜라미는 바퀴같아서 징그러워

[글쓴이]

솔직히 난 바퀴벌레도 보면 걍 가만히 있다 살포시 밟아서 바로 치우는 편이라... 흠...

[익인2]

오 너가 겁이 없는듯 이정도면 상위 0.0001퍼다

[글쓴이]

아냐 나 원래 겁나 새가슴인 쫄보임. 근데 생각할수록 걍 벌래는 너무 미미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

[익인3]

그냥 혐오스럽게 생겼어 근데 개인적으로 여태 본 벌레 중에선 매미가 제일 싫어 여름되면 매장에 맨날 들어와서 처리하기 힘들어 징그럽고 너무 큼

[글쓴이]

많으면 징글징글하긴 하지, 걔넨 시끄러우니까

[익인4]

다이어트글

[익인5]

그냥 혐오스러움... 난 오히려 새가 안 무서워

[글쓴이]

난 어렸을때 외국에서 칠면조한테 쫓긴 적 있어서 새 무서움....

[익인6]

생긴게 징그러워서가 제일 클듯,, 징그러워서 그런지 인식 자체가 무섭게 박혀있어ㅜㅠㅜ

[익인7]

징그럽고 혐오스러워서 싫어 얘기만 들어도 눈감으면 형상이 떠오름
작아서 언제 어디 숨어있다 내 몸에 언제 기어오를지도 모르니까

[글쓴이]

근데 벌레라는게 생각보다 사람 몸에 잘 안 들러붙음. 모기빼고 없던디

[익인7]

그냥 옆에만 지나가도 싫고 쓸데없이 빠르거나 느릿한 무빙도 싫음 ㅋㅋㅋ 이해가 안되면 굳이 이해하려고 노력안해도 될듯

[글쓴이]

그냥 문득 궁금했음. 벌레한테 우리가 공포스러우면 공포스러웠지 우리들은 왜 벌레에 기겁하나, 달밤의 궁금증

[익인8]

다리많고 털많으면 너무 무서워

[익인9]

저 멀리 지나가는 거면 괜찮음. 근데 좁은 공간에 같이 있거나 달려드는 상황이면 닿을 수 있잖아ㅜ 닿으면 또 소리가 나고... 빠르게 또 도망가고... 도망가는 다리와 날개짓이 개징그럽고...이 모든 과정이 너무 소름돋아

[글쓴이]

흠.. 순간 징그러운개 닿는게 싫은 거부감인가보네

[익인10]

날벌레는 잘잡는데 곱등이 귀뚜라미 여치 애벌레 이런애들은.. 잡을수가 없음.. 사후처리가 너무.. 오바야.. 어따 처리할 수 없는게 좀 큰듯. 그렇다고 냅두자니 나한테 달려들지도 모르고.. 그래서 작은건 ㄱㅊ음

[익인11]

말투 개똑같네

[익인12]

다리 많은게 𝙅𝙊𝙉𝙉𝘼 극혐임... 특히 바선생,그리마

[익인13]

모두가 같은 감정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게 더 이해 안되는데... 너한테 안 무서우면 남들도 안 무서워야 해?

[글쓴이]

? 안 똑같은걸 전제하에 난 안 그러니까 궁금하다는데, 와이 시비?

[익인14]

난 벌레 나오면 눈물 나와 ㅠㅠ 너무 징그러워

[익인15]

진짜 부럽다ㅋㅋㅋ큐ㅠㅠ 나도 제발 이렇게 살고싶어 벌레 징그럽고 무서우면 삶의질 개떨어지는 느낌이야 특히 여름밤 산책때... 나 친구랑 동네산책하는거 좋아하는데 벌레때문에 못나감

[글쓴이]

여름은 그냥 안 나가는게 나아, 벌레는 둘째치고 걍 더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