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익이고 4년의 장기 연애가 얼마 전 끝이 났어.
이전에도 적어도 3년 정도씩 장기 연애를 해왔고, 항상 끝을 말하는 건 상대방이었어.
연애를 하면서 느낀 점이 너무 많지만 매번 이별하면서 느끼는 점이
상대와 함께하는 것 자체를 꿈으로 가지면 안되겠다는 거야.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한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려고 하는 편이야.
사정 상 장거리가 된다고 하면 내가 주말마다 내려가서 설령 혼자 숙소에서 자더라도 매주 만나려고 하고, 상대방이 하고 싶어하는 거나 나에게 이해해줬으면 하는 것들도 대부분 그렇게 해줬어.
금전적으로도 내가 경제적인 능력이 되는 만큼 계산을 잰다거나 하는 건 전혀 없었고,,
이렇게 한번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끝 없이 사랑을 주는 스타일이고 상대방과 함께하는 미래 자체를 꿈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그 미래가 빛나는 미래가 아니더라도, 초라할 수 있는 미래라도 상대방과 함께 있으면 괜찮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느낌으로,,?
그런데 내가 이제까지 만나온 사람들은 나와 단지 함께하는 미래를 꿈꿨다기보다는, 서로 성장하고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랑을 꿈꿔왔던 사람이었어.
나의 시선이 상대방이 있는 옆을 바라보고 있었다면, 상대방은 나와 손을 잡고 있을지언정 앞을 바라보고 있는,,,
그러다보니 내가 아무리 무한한 사랑과 이해를 줘도 상대방은 이런 내 모습을 발전적이지 못하고, 내가 본인을 앞으로 끌어줄 순 없는 사람이라고 느꼈던 것 같아.
앞으로 어떤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진 모르겠지만, 반복되는 이별에 나도 여러가지 반성을 하게 되네,,
단지 서로 함께 있는 것 하나만을 꿈꾸면 안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