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이런 꾸미기를 못해서 휴가갔다온 나만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나는 이런 거 좋아하니까 내가 꾸몄거든?
근데 이게 알고보니 영구적으로 쭉 가는 게 아니라 매달 이 커뮤니티 보드를 주제다르게 해서 꾸며야 했던 거야
그래서 본사쪽 사람이 와서 이거 바꾸라고 얘기하고 나도 집에서 만든 다음에 갖다붙이려고 했어서 이번 주 내로 갖다주려 했는데 (언제까지 해야한다는 말은 명시를 안 해줬거든) 그 본사쪽 사람이 왜 아직도 안 해놨냐면서 부서사람한테 겁나 뭐라했대
난 그거에 좀 화가나서 아니 안그래도 시간 없는데 자기들이 해줄것도 아니면서 왜 빨리하라고 독촉하면서 부서사람한테 머라하냐고 이런 일이 있는 줄 몰랐던 친한 부서 사람한테 하소연하듯 얘기했거든
그런 거 얘기하면서 뭐 여튼지간에 이거 매달 해야할 것 같아서 이번에 그냥 재료도 내가 새로 사서 지금 만들고 있다 이런식으로 얘기를 했단 말이야?
근데 갑자기 그 부서사람이 아니 그걸 니 돈으로 왜 사냐 우리부서한테 사달라해라 이러면서 어이없어 하는 거야
근데 부서는 저번에 재료를 이미 다 준비를 해줬고 거기서 내가 부족한 것들만 더 산 거거든?
물론 회사한테 해달라고 할 수도 있긴 한데 다이소 제품들이라서 만 원도 안 하는 거라 걍 내돈으로 샀단 말이야?
난 이거에 대해서는 진짜 아무생각 없고 내가 그렇게 하고 싶어서 한 건데 괜히 상관도 없는 다른 사람이 열불을 내는 거야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걸 부서한테 얘기하겠대
그래서 내가 아니 이걸 왜 얘기하냐 그런 의미로 말 한 거 아니고 그냥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건데 왜 얘기하냐 하니까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왜 사냐고...내가 부서한테 얘기할게요 계속 이러는 거야
그래서 그때부터 좀 답답해서 아니 제가 괜찮다구요 말하지 마세요 말 안 해도 돼요 제가 하려고 한 거예요 하니까 그래도 무조건 얘기하겠대 이게 이럴일이야..?
하 괜히 나만 난처해지잖아 이럴려고 얘기를 한 게 아닌데 걍 재료샀다는 말 자체를 하면 안 됐던 거였나봐 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