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반 년 정도 혼자 지켜보다가 용기내서 물어본거라 마냥 가벼운 마음으로 물어본 건 아니야
나보고 외모가 너무 자기 취향이라고 예뻐서 호감이 간다고 했고 애인로 괜찮고 잘 맞으면 나랑 사귀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직접적으로 말을 해줬어
그런데 본인은 가벼운 연애는 해 볼 만큼은 한 것 같아서 이제는 나이도 있고 가벼운 연애 진지한 연애를 하고 싶다는 거야 그래서 이번엔 나랑 길게 알아가보고 싶다고 그랬었어
근데 썸 기간도 거의 두 달 가까이 길어지고 루즈해지는 느낌에 연락도 항상 하던 내용이라 할 말도 없고.. 딱히 재미도 없고.. 그렇다고 이 사람이 나랑 만나서 시간을 보내주는 것도 아니야 실제로 만난 건 3번? 뭔가 ai랑 유사연애 하는 느낌? 그래서 그냥 이럴 바에는 일부러 급발진해서 우리 관계를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겠다 하는 마음에 약간의 집착? 좀 서운한 티? 이런 비스무리한 말들을 했었거든..
그랬더니 몇 일 뒤에 그냥 좋은 지인 사이로 지내자고 본인이 그동안 애매하고 헷갈리게 굴어서 정말 미안했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엥 뭐지? 싶기도 하고 너무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은 느낌에 어영부영 알겠다고 한 뒤 잘자라는 말에 내가 읽씹하고 연락 끊었거든.. 이제 한 달 지났어ㅜㅠ 근데 놓치기 너무 아깝고 정말 잘 해보고 싶었는데 아직도 생각난다.. 인스타는 맞팔이고 서로 스토리는 꾸준하게 잘 확인하고 있어
일단 이 사람을 봤을 때 나의 주관적인 생각은
1. 본인 일 (경제적인 부분, 친구관계) 가 우선
2. 연락에 대한 중요성 상대적으로 낮음
3. 장거리 연애와 잘 맞을 것 같은 느낌 (자주 안 봐도 되니까)
4. 회피성이 있음 ( 6개월 넘긴 적 X , 전부 본인이 차임)
아무튼 내가 바라보는 상대의 모습은 이랬어
근데 나도 거의 5년 만에 연애를 하는 거고 이런 감정을 갖게된 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다시 잘 해보고 싶은데 이런 경우에는 내가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