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학과 CC인데 난 4학년이고 애인은 3학년이야
전공 조별과제 하는데 애인이랑 같은 조에 과탑하는 동기 친구가 있어
애인이 알바랑 교직 하느라 명목상으론 바쁘긴 하다지만
어떤 과목에서 조원들끼리 약속한 분업 시한은 이미 지났고 제출까지 3일도 안 남았다는데
지금 애인이 해야 할 분량이 많은데도 아직 못한거긴 하거든
과탑하는 동기 친구가 정 시간 없으면 그냥 좋은 마음으로 자기가 희생해서
이름 뺀다든지 그런 불이익 전혀 없이 애인 몫까지 대신 해준다고 하는데도
애인이 자꾸 동기한테 "예?(대화 내용 보니까 거의 '엥?'의 느낌)" 거리면서 계속 자기가 한다고 그런다는데...
과탑하는 친구는 솔직히 학과 동기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성인군자같은 애인데도
(보니까 나쁘게 대한 것도 없고 오히려 후배들 부담스러울까봐 배려 많이 해주고 있긴 해
객관적으로 말하면 얘가 애인보다 이번 학기 학점도 더 많이 수강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자꾸 그렇게 지체시키고 있으니 슬슬 유감스럽다고 하고 있고
문제는 나도 뭐 어떻게 도와줄 형편은 안되는데, 그 친구가 어떻게 얘기 좀 잘 해보라면서 나한테 부탁하는 중이긴 해
빨리 해주지 대충이라도 해주면 쟤가 알아서 할 텐데 왜 계속 버티고 있냐고 하면 계속 그냥 지가 알아서 한다는데
인성질인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