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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넘 더워ㅜ

더워서 12시에 잠들었는덕 3번이나 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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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도윤
제목이 실패의 꼴인 이유가 다 있다.우선 꼴이라는 말을 설명하자면 사전적 의미로 모양이나 형태를 낮잡아 부르는 말이다. 실패의 모양이나 실패의 형태라고 표현하는 것보다 꼴, 꼬라지, 꼬락서니로 표현하는 게 나는 좋다. 왜냐하면 나는 실패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실패를 싫어하지 않냐는 심리학적 접근이나 범사회적 현상을 묘사하고 싶지 않다. 그저 나는 원하는 일들이 원하는 데로 되지 않았을 때 힘들어하는 (심하면 우울해 마다하지 않는) 멘탈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그게 싫었으면 예전에 수업시간에 행복에 관한 토론을 할 때 나는 선생님께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어야 행복하다고 말했을까(물론 아직도 그때 형성된 성격은 변하지 않았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랬던가). 매일 자기 계발 유튜브를 보면서 유연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탑재하고 싶어 하지만 계획이나 결과가 틀어질 때면 누구보다 아파하고 징징거리는 게 바로 나다.일단 내 이름은 한도윤으로 하겠다(당신이 짐작하기에 나는 남자겠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좋다). 나는 현 대통령 나이로  33세의 중소 건축사사무소에 다니는 직장인이다. 멍청하고 능력 없이 늙어버린 팀장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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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새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一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 나왔다. 피가 잔뜩 배어 너덜너덜해진 수의를 입고. 꽤 오랜 시간 곪은 듯한 얼굴 상처는 짐승이 뜯어 먹은 듯 찢어져 있고, 다 빠진 손톱과 힘을 주어야만 움직일 수 있는 듯 늘어진 왼쪽 다리는 괴로워 보였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눈은 웃고 있다. 동시에 휘어진 그의 반달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그때가 되면 늘 그렇듯 깨닫고 만다. 아, 이거 꿈이구나.연은 살아 계실 적 아버지의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늘 미소가 만개한 아버지의 입가에는, 다정한 말들과 따뜻한 부름만이 맴돌았다. 그러니 단박에 알 수밖에.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집을 나서던 때에도 따뜻하게 내 이름을 불러 주었다. 돌아오는 날에는 좋아하는 시집을 한 부 사다 주겠다며 웃어주셨다. 그런 아버지의 부고 소식이 집에 전해지기까지, 나는 바보처럼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니 나는 이 처절한 꿈을 오늘도 꿨구나, 할 수밖에.나라를 잃었다. 1930년도, 조선은 일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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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아…. 나 너무 아파. 도와줘.”슬이의 한 마디에 나는 기다리던 버스 대신 택시를 불러 슬이네 집으로 갔다. 슬이가 사는 오피스텔에 택시가 도착했을 무렵 슬이는 아픈 배를 쥐어 잡고 입구 앞 벤치에 쭈그려 앉아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를 택시에 태워 가까운 응급실로 향했다. 택시에서 끙끙 앓고 있는 슬이에게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먹는 약은 없는지, 병원은 갔다 왔는지 물어봤지만 그녀는 고통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저 그녀의 손을 잡아주고 택시 아저씨께 빨리 가달라고 말했다.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가는 길에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로 올라온 나의 아픈 감정들은 그녀의 위급상황에서 무용지물로 변했다는 걸 느끼곤 다행이라고 느꼈다. 지금 중요한 건 그녀를 병원에 데리고 가는 거니까.택시 아저씨께 카드를 빠르게 건넨 후 슬이를 부축해 응급실로 들어갔다. 정신없이 접수를 하고 간호사 선생님의 안내로 남아있는 침대에 배정받아 슬이를 눕혔다. 슬이는 고통에 정신이 없는 듯 배를 움켜쥐고 누웠다. 나는 다시 그녀의 손을 잡아 주었다. 그런 우리의 모습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듯 간호사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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