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글썼지만
애인와 2년가까이 사귀고 있는 사람을 좋아해.
얘랑은 2년동안 대학교에서 엄청 친하게 지냈어. 맨날 붙어다녀서 동기들이나 교수님들이나 둘사이에 뭐 있다 라고 착각할정도로.
이친구랑은 디엠이든 카톡이든 번갈아가면서 늦어도 이틀에 한번씩은 꼭 연락을 해. 티키타카도 잘되고 전화도 일주일에 한번은 하는거같은데 가끔씩은 한시간 이상 통화한적도있어.
어느날 이친구에게 내가 몸매관련 말실수를 하는바람에 사이가 크게 틀어졌었어. 그렇게 서먹하게 며칠간 지내다가 얘가 먼저 오빠 저녁먹자 해서 저녁을 먹으러 나왔는데,
얘가 나한테 묻지도않고 소주를 시켰어. (알고보니 나랑 대화 어색할까봐서 소주를 시켰던것)
나도 거절하기는 그래서 서로 한병씩 해서 두병을 시켜 마시고 서로 완전히 예전같이 웃고 장난치는 관계로 회복도했어.
밥다먹고 나오는데 나는 괜찮은데 이친구가 정신을 못차려했어. 그러면서 막 ' 아 나는 오빠가 너무 편한가봐... 다른 사람들이랑 마실때는 3병씩마셔도 괜찮은데 오늘 한병마셨는데도 왜이렇게 취하지? ㅠ' 이랬어.
원래 이날 프로젝트 회의하는날이였는데, 늦은시간이라 카페는 못가고 그렇다고 우리집으로 데려가긴 더더욱 아니라서 피시방을 데려갔어.
내가 계산하려고 카카오페이로 계산하려는데 얘가 나보고 '오빠는 왜 나 이름 세글자로 연락 등록 해놨어? 바꿔줘 (ex 김영희 -> 영희)' 이럴때부터 징조가 보였는데
얘가 자리에 앉으니까 나한테 머리를 자꾸 기댔어. 내가 '너 이러면 안되지않냐' 이래서 다시 고개를 들긴 했는데, 그새를 못참고 또 기대길래 많이 힘든가보다 하고 그냥 놔뒀어
근데 자꾸 나 말실수했던거 얘기하면서 '오빠는 왜 그렇게 말했어? 내가 막 뚱뚱해보이고 살쪄보이고 그래?' 이러길래 아니야 절대아니야 우리 이런얘기하지말자 하면서 나도 좋아하는감정에 살포시 손깍지를 꼈어
원래라면 뿌리칠만도한데 서로 40초정도 손잡고 가만히 있었어. 내 손만지작거리면서 오빠는 손이 왜이렇게 차가워 이랬기도했고
그러고 다음날에 내가 물어보니까 얘가 이 일을 전혀 기억을 못해.
내가 그래서 다 알려주면서 '너가 이러면 내 마음이 이상해진다' 이러니까 '왜..? 내가 오빠를 좋아할까봐서? 그럴일은 없을거니까 괜찮아' 이러는거야
근데 어제 했던 일들을 보면 전혀 신빙성이 없어보이거든... 근데 또 애인이랑 사이안좋아서 환승각 재려고 하나싶어도 얘는 애인이랑 서로 결혼얘기도 할정도로 사이가 꽤나 좋아.
어떻게 생각해...? 이거 내가 기다릴만할까...?
자기는 아니라하지만 나한테 이성적 감정은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