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랑 B라고 할게.
A는 여가 시간에 게임하는 게 취미임. 게임은 이기려고 하는 거다 라는 주의고, 개인 랭크는 상위에 속하고 매일 자주 하는 건 아니지만, 할 때는 집중해서 이기려고 함.
B는 A를 통해 그 게임을 시작하게 됨. 개인전, 팀전(2인)이 있는데 팀전이 재밌어서 A랑 같이 팀전만 하자고 함.
근데 이제 여기서, B랑 A랑 실력 차이가 있잖아? 근데 팀전 특성상 B가 못하면 A의 피도 같이 깎여서 결국 한 놈이 못 하면 둘 다 죽게 되는 그런 시스템이거든?
근데 A가 아무리 자기가 잘 해도 B가 자꾸 져버리고, A가 혼자 캐리하면서 이기고 있는데 B가 죽어버리는 바람에 B쪽에 있던 적군이 A한테로 넘어가서 A도 죽게 되고
이런 경우가 너무 많았어서, A가 그냥 장난 반 진담 반으로 "혹시 유튜브 영상 이런 거 한 번 보고 연습해볼래? 아니면 나 안 할 때 개인 랭크전도 한 번 해 봐! 여러 번 해야 연습이 된다." 라고 말했는데
B는 그냥 A랑 둘이 하는 게 재밌다고 팀전만 하겠대. 그래서 A가 사실 자기는 게임을 이기려고 하는 건데, 자꾸 자기가 연승을 해도 결국엔 B 때문에 지게 돼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자기는 여가 시간에 스트레스 풀려고 게임을 하는 건데, 게임을 하면 사실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너가 차라리 같이 연습을 해서 꼭 같이 이겨줘야지! 라고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이면 괜찮을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같이 하자, 같이 하자고만 하니까 같이 하면 또 자기도 지게 될 것 같단 생각에 조금 부담되고 스트레스 받는다는 말을 공격적이진 않고 그냥 둥글둥글하게 말을 하긴 했어
그래서 이제 B가 알겠다고 연습 하겠다고 해놓고 딱히 개인전 연습도 안 하고 똑같은 거지 그래서 결국 A가 그냥 같이 하지 말자, 나 게임할 때 너는 그냥 다른 여가생활 즐기는 게 맞는 것 같다.
너는 내 취미를 같이 즐기고 싶어서 같이 게임 하고 싶어하는 거 알겠는데, 내가 할 때마다 조금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 같다.
나는 개인전 랭크 올리고 싶고, 팀전 랭크는 이미 하위 랭크라서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을 해버려.
그래서 B가 그냥 게임을 즐기려고 하는 건데 애인이랑 가볍게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되냐, 너가 이렇게까지 깊게 파고들어서 생각하는 게 조금 이해가 안 되긴 한다. 라고 답을 해.
거기서 A가 나도 같이 즐기고픈 네 의도를 알아서 지금까지 많이 알려주고 맞춰주려고 했는데, 할 때마다 내가 아니라 너 때문에 지는 게 명확히 내 눈에 보이는데 잘 하려는 노력도 안 하는 모습 보면 솔직히 스트레스 받는다. 라고 답해서 싸움이 커졌거든?
누구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