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좌골 신경통 때문에 땅에 발 딛는 것도 아프거든? 걍 참고 걷는 건데
엄마도 내 나이 때 좌골 신경통으로 아예 걷지도 못 하고 아빠한테 업혀서 병원 다녔었대 너무 아파서
근디 오늘 추석 전에 외가 식구들 모여서 밥 먹을 거라고 뷔페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예약 안 되고 웨이팅해야 한다고 나보고 한 시간 전쯤 가서 웨이팅 하고 있으라는 거야ㅋㅋㅋ
가서 의자 있으면 앉아 있으면 되지 않아 ? = 의사가 앉는 것도 가급적 피하라고 하고, 웬만하면 일주일 이상 누워 있으라고 했음.
신경통 아픈 정도 = 치과 신경치료 받을 때 마취 필수잖아? 그거랑 똑같은 거임. 단순 통증이 아니라 신경이 아픈 거라 차원이 다름.
그럼 안 나가면 되지 않냐? = 집에서 요리하거나(오래 서있어야 해서 힘듦) 뭐 시켜먹는 것보다 아빠 차 타고 뷔페 가서 두세 접시 먹고 오는 게 나을 것 같단 판단. 그리고 집에서 먹으면 어차피 엄마 오기 전까지 내가 설거지 해놔야 함. 아파도 얄짤 없음.
그래서 내가 참 너무한다고. 엄마는 똑같은 병으로 병원 다닐 때 걷지도 못 했다면서 나도 아픈데 참고 있는 거란 생각 안 하냐고, 어떻게 병원에서 가급적이면 앉지도 말라는 애한테 웨이팅을 시키냐고 뭐라 했거든
걍 식구들이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한 시간 전에 가서 웨이팅하고 있으라는 것도 웃기고, 막상 갔는데 웨이팅 안 걸려있으면 그냥 바보처럼 앉아만 있어야 하는 거 아냐?
낮에는 빨래 널으라고 하질 않나 진짜 적당히 해야지 너무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