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놀이공원에서 교복입고 비 맞고 다녀보고 싶다고 빌었다는 썸남 … 소원 성취함)
썸남이 진짜 본인 매무새 흐트러지는 거 진짜 싫어한단 말야땀도 잘 안 나는 편이라 여름 동안에도 항상 뽀송하고 단정한 모습 유지하는 사람이었는데,
오늘 같이 허리케인 타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
비가 진짜 폭포처럼 쏟아져서 걍 거기 탄 사람들 다 흠뻑 젖고
운행하다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운행중지 때리더라 비 와서 막 삐걱거리는 소리 크게 나는 건 무섭긴 함
나도 물론 다 젖어서 머리한 거 다 엉망되고 난리 났는데 기분 좋았다 ?
비 흠뻑 젖으면서 같이 놀이기구 타는 경험 언제 해보겠어
그 와중에 다 젖어서 생쥐 꼴된 썸남은 오히려 물에 젖으니 뽀얘져서 그런지 더 귀여웠음
머리 헝클어져서 난리 나서 막 걱정하는데도 여전히 예쁘다 해주고… ㅎ
결론은 … 뭐 서로 항상 빡세게 꾸민 것만 보다가 흐트러진 모습 보고나니 왠지 모르게 더 가까워진 데이트가 돼서 좋았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