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50살 전에는 죽을거야

이런 말 하면 뭐라고 대답하는게 제일 좋을까? 고등학교때 친구라 거의 10년째 듣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모르겠어 처음에는 너무 놀라서 삶의 이유를 찾아봐라 이런 얘기 해가면서 좀 다르게 생각해 봤으면 했었는데 너무 오래 주기적으로 듣다보니까 이제는 나한테 무슨 대답을 원해서 계속 말하는건가 싶고, 결국 대화가 허무주의적으로 끝나는게 너무 지쳐

[익인1]

그래 하고 다른 대화로 넘겨..

[글쓴이]

에혀 그게 맞는데 이 이야기를 계속 하는게 뭔가 본인도 다르게 생각하고 싶은건가 해서 나한테 신호를 주는게 아닐까 아니라면 무의식 중에라도 그렇지 않을까 했는데 이제는 잘 모르겠다 ㅠㅠ 다른 대화로 넘어가는게 최선일 것 같긴해..

[익인2]

꼭 대답을 해야 돼?

[글쓴이]

보통 그 친구가 난 지금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어 이런 얘기 하면 시작되는 것 같아... 그래서 내가 그럼 지금은 왜 살아있냐 지금 널 살아 있게 하는게 10년 뒤에도 널 살릴 거다 그런걸 보면서 살아보자 이러는데 마지막은 걍 50살 전에 죽을 거다 이러더라고 더이상 나도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익인2]

이젠 니 뜻 존중한다고 하고 넘기면 안될까. 죽고 말고는 그 친구 선택이지, 쓰니 때문이 아니야...경계선 잘 그어야할 듯. 쓰니도 친구도.

[익인3]

어우 10년째면 노이로제 걸리겠다… 그런 얘기 계속 하는것도 상대 배려 안하는거임 그래 하고 넘겨 이제

[글쓴이]

나도 할 만큼 한 것 같아서 이제 넘길건데 진짜 만약에 이 친구가 나쁜 마음 먹어서 안 좋은 선택을 하면 그때 한 번만 더 말해볼걸 하고 내가 후회할까봐 계속 말하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