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인데도 맨날 실수하고 그러는거면 좀 문제가 있는거지..?

내 얘긴데..사실 웬만한 실수는 좀 줄긴 했는데 그래도 정신 안차리면 여전히 실수 많이 함..심지어 고객 응대하는 직업이다보니 변수가 너무 많고 따로 개인업무 있는 와중에 고객 응대까지 하려니까 걍 정신도 없고..맨날 혼남 이미 일머리 없고 어리바리한 애인거는 모두가 아는거 같고 

그래도 실수 줄이려고 머리에 힘 주면 확연히 실수가 줄긴 하는데 휴무도 맨날 8일일하고 1일쉬고 이러다 보니까 제대로 못쉬고 걍 체력도 그렇고 멘탈회복도 좀 어려운듯 

이미 한 주임한테 찍혀서 맨날 트집잡힘ㅜㅜ 이쯤되면 내가 그냥 회생불가한 노답 아닌가 싶다..아무리 3개월차지만 이게 맞나 싶고..

[익인1]

나도 쓰니처럼 3개월차에 일머리 관련 영상이나 글 많이 찾아봤거든. 한 달 차면 신입이라고 이해해줄텐데 3개월이면 그래도 적응하고 실수 없는 게 맞는 거라 생각해서 불안해지더라고. 일을 할때마다 실수를 꼭 1개 이상은 해서 내가 일머리 없다는 건 진작 알고 있었고, 남에게 폐 끼치기 전에 내가 먼저 그만둬야 하나 진짜 수 십번은 고민한 것 같아. 쓰니처럼 자존감도 계속 낮아지고, 같이 일하는 동료한테 괜히 미안하고, 그냥 내가 그만두면 완벽해질 것 같았거든. 가끔은 지금 하는 일이 나랑 안맞나 싶기도 했어. 일을 하면서 실수를 줄이려고 신경을 곤두세웠고,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출근하기도 싫어지고. 그래서 기간을 정해두고 이 기간만 채우고 바로 나가야겠다 이 생각으로 꾸역꾸역 버티면서 나갔는데 언제부터 실수도 안하고 남들 하는 것 만큼이나 내 몫은 하는 사람이 되어있더라.

그리고나서 보니까 완벽하게 일 잘한다고 생각한 사람도 실수 하더라고. 물론 예전의 나만큼은 아니었지만 저 사람은 실수 한 번도 안할 것 같았는데 말이야. 쓰니가 회생불가한 노답이 아니라, 그냥 다른 사람보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거야. 남들은 그게 문제 있다고 말할 수도 있는데 그냥 나는 ‘오래 걸리는 구나’ 하고 받아들였어. 그러니까 쓰니도 나처럼 자신감을 회복했으면 좋겠어.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더 나아지고 발전하려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