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정말 많이 생각해보고 고민해봤는데
너를 만나면서 행복할 때도 정말 많았고
그래서 네 성에 차는 좋은 애인이 되어주려고 내 나름 노력도 열심히 해봤는데
내 능력으론 한계가 명확했던 거 같아 ㅋㅋㅋ
내가 이렇게나 모자라고 부족한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자존심도 떨어지고 상처받을 때마다
그냥 너는 네 성에 차는 네가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야 행복해지고
나는 나처럼 모자라고 부족한 사람이어도 충분하다는 나를 좋아해주는 여자를 만나야 행복해진다는 생각이 항상 들었었어
음... 만약 내가 한 27,28살 정도만 됐어도 연애는 원래 상처받고 마음 상하고 하면서 더 굳어진다는 마인드로 계속 만났을 텐데
매일같이 감정기복이 폭풍을 뚫고 롤러코스터를 오르내리는 그런 연애를 하기에는 이제는 내가 너무 늙어버린 거 같네 ㅋㅋㅋ
너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굉장히 예쁘니까 앞으로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거야
반면 나는 이제는 안정적이고 잔잔한 사랑을 해야할 때인 거 같아
너처럼 불같이 사랑하지는 못하더라도 그런 사랑도 형태가 다를 뿐이지 사랑이지 않을까?
그래도 나 너 만나면서 정말 행복했어 ㅋㅋㅋ
내 인생에서 언제 또 너처럼 예쁜 애를 만나보겠니 ㅎㅎㅎ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고마웠고 또 오늘 이렇게 마지막으로 마음 속에 담아뒀던 솔직한 얘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
잘 지내!
어제 밤에 전화해서 얘기 좀 하다가 분위기 생각보다 되게 괜찮았어서... 재회 얘기 살짝 꺼내봤는데...
자기가 말주변이 없어서 자기 생각 정리해서 카톡으로 남겨주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저렇게 카톡 왔거든...
어때보여..?
가능성 좀 있어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