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보고 생각났는데 진짜 온세상 인류애 떨어졌던 날 있었음

엄마가 내리막길 빙판길에 크게 넘어져서 손목이 부려져서 아예 틀어질정도로 크게 다쳐가지고 움직이지도 못 하고 앓는소리내면서 쓰러져 있었는데 진심 그 많은 사람들 다 원숭이 구경하듯이 보고 그냥 가더라?  

그리고 어떤 어린애는 코앞에 지나가면서 갑자기 웃더니 지 아빠한테 여기 길 엄~청 미끄럽다!! 이러면서 지나가더라고 구라같지? 진짜임

구급차가 안 와서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나중에 엄마 또래로 보이는 분들이 오셔서 무슨상황이냐고 물어보시고 본인 핫팩 주셔서 그거 덕분에 버텼음...ㅜㅜ

[익인1]

나도 8살때 익사 직전인데 바로 주변에 사람 많았거든? 눈도 마주쳤는데 어른들 그냥 휙 무시하더라 그때부터 누가 도와줄거라 절대 안믿고 커서도 가방에 오만 소독약 붕대 다챙겨다님

[글쓴이]

익도 트라우마 장난 아니었겠네.... 진짜 이젠 우리나라도 누가 도와줄거란 생각하면 절대 안돼ㅜㅜ 나도 이후로 이것저것 많이 구비했잖아...

[익인1]

자기 책임 될까봐 못본척 하는 심리 있다는거 깨달았음 아무리 입으로는 도덕적인 사람도

[익인2]

하... 읽기만 해도 혈압올라 웃긴 왜 처웃어? 이해할 수가 없다 쟤도 커서 똑같이 당했으면

[글쓴이]

나 원래 성선설파였는데 그날 이후로 성악설로 바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