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500일 기념으로 서로의 깊은 속 대화를 해보자니까 갑자기 애인이 현생 때문에 너무 힘든 것도 있는데 또 자기 자신이 인간관계에 대한 에너지를 전부 소모해서 마이너스 상태라고 시간을 가지자고 했어. 그래서 내가 처음에는 당황해서 내일 당장 데이트인데 그때 말해보자고 했는데 얼굴 보고는 못 말하겠다고 했어. 그러면서 당장 연락하고 만남을 줄여도 그걸 신경 쓰는 내 모습이 더 신경 쓰일 것 같다고 해... 결국은 전화로 잡아봤는데 울면서 잡히더라고... 그래서 서로 연락 최소한 하기로 하고 애인 시험 전까지 만나지 말기로 했어. 근데 그러면서 프사하고 배사 다 내리면서 과거에 올린 것까지 삭제했고 말투도 완전 냉정해졌어..
그러다가 한 이틀 지나고 이 방식이 애인하고 나한테 정말 안 좋은 영향만 끼칠 것 같다고 생각해서 내가 이 방식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고 애인도 동의했어. 그래서 내가 차라리 이렇게 불편하게 있지 말고 다음 주에 시원하게 짧게 얼굴 보면서 내 못한 얘기 하면서 이 상황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같이 알아 가보고 싶다고 했고 애인은 잠깐 고민하다가 날짜를 직접 정했어. 그 후에도 하루에 카톡 2~3개씩 서로 날리는 수준으로 끝났고... 그래도 어제 마지막에 내가 서로 힘든 상황이지만 같이 노력해서 견뎌내자는 톡에는 하트 공감 남겨주더라...
근데 애인이 지금 인스타도 안하고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카톡도 진짜 안보고 있고...
이 상황에서는 내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솔직히 나는 헤어지고 싶지는 않고 함께 극복해 나가고 싶어. 참고로 나는 남익 애인은 istp여(t f 반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