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져야할까?

2년 넘게 사겼고 동거한지 9개월

동거하기전에 둘다 동거경험이 없었고 

나는 동거하는건 결혼하는거라고 얘기했음

근데 매번 명절될때마다 나를 두고 본가를 가서는

명절 휴일이 다 끝나야 와서

내가 왜이렇게 길게갔다오냐 (본가가 엄청멀진않음 지하철로 2시간?)

하니까 명절에 가족한테 좀 다녀오면 안되냐 어차피 너 퇴근하고 밥먹으면 서로 각자 있지 않냐

하는데 그럼 나는 가족이 아닌건지..?

그래도 최소한 명절의 반은 나랑 있길바라고 말이라도 미안하다 이런 반응을 원했는데 마치 내탓으로 돌리는듯 말하고 명절 꽉채워서 본가에 있으려고하는데 뭔가 정이 떨어진다

본인 말로는 가족눈치도 보이고 그런다는데 그럼 평생 이렇게 명절마다 나혼자 지내야 하는건가 싶고ㅎ 

이런걸로 가족 눈치보는것도 너무 바보같고 독립못한 어른같아.. 둘다 30대임

나는 그냥 하루이틀 본가 다녀오고 집에서 쉬면서 맛있는것도 같이 먹고 그걸 바라는데 어렵네 진짜.. 

다 맘에드는사람 찾기 힘든건 알지만서도.. 

[우동1]

너는 본가를 안가??

[글쓴우동]

난 가도 1박 2일정도 가 근데 애인은 토요일에 가서 수요일에 온다네ㅎ

[우동1]

그렇게 가는 게 난 이해가 되지만.. 너가 서운하다면 절충을 해야하는데 귓등으로도 안 듣는 게 정떨 포인트이긴 할 듯 해

[글쓴우동]

어 지금 그 상태야ㅜ 주말에 어디 같이 나가기로 해놓고 가족한테 전화와서 어디 놀러가자고 하면 나한테 나 갔다올까? 이러는데 나와의 의리라는게 있는건가 싶고 하.. 항상 이런걸 얘기하면 지는 너가 피곤해하니까 집에서 쉬고싶을까바.. 이런식으로 나때문이라는듯이 돌리고 비겁한건데 내가 사랑하니까 무시하려고 하는건가싶고

[우동1]

에고 이러면 나는 가족 바운더리에도 못 들고 항상 2순위라 생각이 들듯… 2순위도 말이 좋아 2순위지.. 그냥 연애상대자라고 생각이 들거 같아 그러면서 필요에 의해서 사랑하는지 의심도 들고..
몇번 말해보고 안 고쳐지면 헤어지는 것도 괜찮을듯 밑에 글 보니 너가 혼자인 게 더 낫다고 쓸 정도이니까

[글쓴우동]

1에게
어 이런걸 섭섭해서 말하면서 니가 필요할때만 날찾는거냐거 하면 안쓰럽게 엉엉 울면서 본인이 눈치가 없다고 매달리는데 후.. 이런게 과연 눈치랑 상관이 있는건지? 엎드려 절받기로 가르치면서 사귀는게 그게 의미가 있는건지 싶어

[우동1]

글쓴이에게
몰라서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경우도 더러 있는 거 같아.. 분명 여러번 말 했고 몇해 지냈는데도 몰랐다고만 하는 건 코드도 안 맞다는 뜻이니까
이런 포인트에서 계속 서운하면 너도 틱틱거리게 되고.. 악순환되는듯.. 진짜 너한테도 계속 상처가 되는 포인트라고 생각함

[글쓴우동]

1에게
ㅜㅜ관계에 끝을향하고있는것같다 우는걸 봐도 이제 점점 마음이 무뎌지는것같고.. 얘기 고마워 우동(?)아..

[우동2]

글쓴동이는 가족 보러 안 가? 이성커플처럼 가족한테 밝히지 못할거면 명절 몇번 없는거 걍 가족이랑 보내게 할 것 같은데

[글쓴우동]

근데 난 그럴바엔 그냥 애인이 없는게 나을거같거든? 그렇다고 남자를 사귈생각은 없고.. 내 사람이 있으니까 배로 쓸쓸한거같아서. 그리고 나는 가족으로 생각안한다는 생각이 들어 명절은 가족과 함께있는거랫으면서..

[우동3]

둘 다 스트레스 받고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ㅠ
난 쓰니랑 딱 반대 상태....ㅋㅋㅋ내가 가족들끼리 보내는 시간이 격주에 한번 주말 그리고 명절 거의 내내 그리고 가끔 일년에 한두번 가족들끼리 여행이나 모임이 있어ㅋㅋㅋㅋ나는 애인이랑 원만한 합의를 해서 불화(?) 가 있었던적은 없는데 쓰니도 원만한 해결점을 찾길ㅠㅠㅠ

[글쓴우동]

어떻게 합의했어?ㅠ 차라리 주말에 가는건 괜찮은데 명절같이 가족이 함께하는때 내생각을 안하는거같아서 소외감이 드는거같아

[우동3]

나는 애인이 이해를 많이 해주는 편이여서 가능했던거 같아
애인이랑 차분히 얘기는 해봤어? 아무리 애인사이여도 양쪽 마음이 차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속 얘기까지 하기 쉽지 않더라고
쓰니 애인도 쓰니를 사랑하기 때문에 동거를 선택한건데 나는 쓰니 애인도 입장이 난처할거라는 생각이 들어 사람 개개인의 가족들이 다 같은 관계는 아닐거니까.... 쓰니 애인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는건 어때?

[우동4]

서로 가족에게 데려가진 못하고. 동거중이고.일년에 두번은 상대 부모님께 양보해도 되지않을까? 이럴때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것도 좋을것같은데.

[우동5]

명절은 가족이랑 보내야 하지 않아...? 애인이랑은 결혼한 것도 아닌데 엄밀히 따지면 가족은 아니잖아...

[우동6]

사실 내가 그 애인의 입장 같은 적이 있었는데,, 오히려 나는 내 애인이 우리 집에 오고 싶어했음 (그 친구는 갈 곳이 없는 처지이긴 해) 근데 가족들은 친구라고 생각해서 데려와도 괜찮다고 했는데 내가 괜히 뭐랄까, 불편하더라고 정식으로 소개하지 않아서 그런지. 매년 같이 보내던 그 시간을 갑자기 나누는 게 너무 가족 생각을 안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좀 애매한 상황이었던 것 같아. 그렇다고 애인을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어. 뭐랄까 아직은 분리(?)가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당장은 해결이 안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우동7]

애인이랑 보내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난 가족이랑 같이있는 시간도 너무 중요한사람이라서 ㅋㅋㅋ 애인이 내가 가족이랑 보내는 시간으로 화내고 짜증내면 정떨어져서 ,, 동거하면 매일 같이 밥먹고 주말도 같이보내는데 일년에 명절 몇일이나된다고 그정돈 이해해줘야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