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죽지는 않을 거지만 투덜거려본다.
3년만 더 버티다 드디어 죽어야지.
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는 슬퍼도 슬픈 지 모르겠다.
왼쪽 팔뚝에는 100개도 넘는 자해흉터가 가득하고
너무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았다.
또래에 비해 정신연령은 미숙하고 사회경험은 없다.
엄마는 맨날 아프다.
아빠는 정말 무책임하다.
너무 오랫동안 아프다 그나마 이제 좀 나아졌는데
이것도 아픈 것인지 안아픈 것인지 모르겠다.
기댈 곳이 딱히 없다.
살고싶다가도 마냥 매일 죽고싶다.
거의 맨날 울어서 지겹다.
살고싶지만 항상 편하게 죽고싶다.
그렇지만 예전보다는 잘 살고싶다.
이겨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