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는 2년 정도 됐고 장거리에 꽃신 신은지 얼마안됐어 한 5개월?
다 좋은데 나랑 연락 문제가 안맞아서 내가 지속적으로 부탁했었거든?
어딜 가면 간다고 얘기 좀 해달라고
왜냐면 애인이 막 엄청 연락을 늘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내가 뭐하냐고 물어보지 않으면 5-6시간 사라지는 건 기본이거든
그래서 내가 이런 문제를 늘 언급했었고 달래도 보고 화도 내보고 짜증도 내봤어 그 친구는 자길 왜 늘 나쁜 놈으로 만드냐고 되게 억울해하면서도 미안하다고 그랬어
최근에는 복학하고 자취도 시작하면서
내가 자취방을 놀러간 적이 있는데
얘가 곧 있을 시합때문에 내가 있는 동안 매일 연습하러 갔어야하는 상황이었던거야
나는 모르는 채로 갔기 때문에 3일 내내 혼자 있어야한다는 사실을 가서 알았고?
그래서 서운하다 진작 혼자 있어야한다고 말해줬더라면 할 것 들고 가서 좋은 마음으로 기다렸을텐데
그냥 내 멋대로 와서는 왜 안놀아주냐고 삐진 불청객같은 기분이 들었어
그 친구는 곧 시합있다고 얘기하지 않았냐고 좀 억울해하면서 미안해 했고 날 달래줬어
내 생각엔 걔가 이때 가장 답답했을 것 같아 걘 이 일을 너무 사랑하고 노력하거든
그 이후에도 술 마시러 가서는 다음날까지 연락안되기
나 생일날에 연습시작하는 날이라고 못본다고 다음날 보자했는데 내가 그럼 친구들이랑 생일 보내겠다고 그 날 올라갈테니 새벽에 보자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곤
갑자기 새벽에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나를 밀어내고 싶다고 학교때문은 아닌 것 같고 타인을 챙겨주느라 자기 인생을 못챙긴 것 같으니 이제는 혼자서 지내고 싶다더라 나한테는 잘못 없고 그냥 본인이 마음이 변한거라고 자긴 맘정리 다 끝났다면서 연락이 왔음
난 처음에 얘가 사랑하는 그 일 때문에 힘들고 여유가 없는데 나까지 챙기려니 벅차서 헤어지자고 했나 싶었는데
최근에는 정말 죽고 못살다가 갑자기 마음이 변했다고 하는게 이해가 안되어서 내가 이 친구한테 최근에 했던 말이나 상황을 생각해보니까 얜 연락 문제로 내가 뭐라하는걸 정말 못견뎌하고 싫어하는데 며칠 사이에 내가 그 부분으로 뭐라고 하는 게 뭔가 현타 온 것 같아
앞으로도 이런 일 계속 있을텐데 함께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자긴 맘정리 끝났고 통보하게 되어서 미안하다고 그러네…
나한테 질리고 정떨어져서 헤어진거겠지?
아직 난 그 친구 많이 좋아하고 보고 싶은데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