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사이 좋은데 헤어져하나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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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랑 같이 있으면 뭔가 불편하고 숨막히는 느낌이 들어. 에너지가 빨린다고 해야하나?? 좋아하지만 냉정한 상사랑 같이 있는 느낌..? 

내 성격이 좀 느리고 둔감하고 어리바리해서 잔실수가 있어서 잘 빠트리거든 에너지도 쉽게 고갈돼고

근데 애인은 정반대야 에너지 넘치고 빠릿빠릿하고 완벽해야하고 실수를 꼭 집어넘겨야하는 스타일이야

그래서 저번에 배달주소를 현위치로 잡다가 살짝 틀어져서 배달이 잘못간 경우가 있었는데 (물론 내 잘못이 맞아)

왜 위치확인 을 제대로 안하고 주문하냐고, 그러면 안된다 빨리 가게에 전화해봐라 배고파죽겠다 등등 얘기해서 내가 또 엄청 눈치보면서 우왕좌왕하고 있는거야.. 상사한테 밉보인거처럼..? 회사에서 실수한 거처럼…

그 날 데이트끝나고 하루종일 잠만 잤어 기가 빨려서…

계속 애인 눈치만 보게되는데 이거 안맞는거지..

[익인1]

헤어져.. 가스라이팅 당하는거임

[익인2]

걍 안 맞는거지 뭔 가스라이팅ㅋㅋㅋㅋㅋㅋㅋ

[익인1]

본문 마지막 단락 보면 몰라.?

[익인2]

..? 지가 눈치 보는 거지 그게 왜 가스라이팅이야? 아무리 애인이래도 답답하게 굴면 짜증나던데 뭐라 하지도 못해?

[익인2]

왜 사귀는 거야

[익인3]

응..안맞는 정도가 아니라 걍 최악인데 왜 사서 고생을 혀 ㅜㅜ 좋으려고 만나는건데 상사랑 있는 기분이라니 생각만 해도 기빨림

[익인4]

너 adhd 있니 혹시? 나랑 비슷한데 그것도 질병이라…ㅜㅜ 잔실수 많으면 확률이 높은데 그거 약 먹고 나면 삶의 질 엄청 높아져…
그리고나서 다시 남친이 왜 그렇게 화냈나 한번 생각해봐 그럼 좀 더 냉정하게 상황이 보일 것 같아

[글쓴이]

아 응 나 adhd+우울증 맞아서 약 먹고있는데 애인 만날때는 그냥 내 원래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약 안먹고 만났거든… 근데 이제 약 먹고 데이트 해야하나 싶네 ㅜ

[익인4]

응응.. 나는 글 읽자마자 알았어 어쩌면 우울증 증상으로 브레인 포그 온 걸 수도 있겠다고ㅜㅜ
약 제대로 챙겨 먹고 좀 괜찮아진 상태된 다음에 네 남친이 왜 화냈나 다시 생각해봐…여기 댓글들이랑은 다르게 나는 네 잘못도 있다고 보거든 ㅜㅜ 네 남친은 그냥 되게 평범한 사람일 수도 있어

[익인4]

우울증이 있는 상태는 쓰니의 진짜 모습이 아니야… 건강할 땐 날아다닐 것 같아

[익인5]

애인이 실수할 거 같으면 본인이 해주고 실수가 생기면 본인이 전화해서 수습하고 그러지 않나..? 그래서 야무진 애인이 좋던데

[익인2]

보통 그렇게 하긴하는데 그게 당연한 건 아니야 본인이 계속 뒷바라지하다보면 얘랑은 연애까지만 하고 결혼은 딴사람이랑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경우 개많음

[익인2]

솔직히 애인도 너랑 있으면 답답할듯.. 왜 사귀는지 잘 모르겠다 서로 좋은 영향 못 주는 거 같은데 헤어지는 건 어때?

[익인6]

난 솔직히 애인 욕은 못하겠다..
저런 일이 사실 한두번은 아니었을 거잖아 ㅜㅜ
매번 챙겨야하는 입장에선 지칠만 해...
차라리 쓰니랑 똑같이 좀 헐렁헐렁한 사람을 만나는 게 어떨까...ㅜㅜ

[익인4]

그러면 서로 헐렁헐렁할 거라 보완이 안 돼… 내가 이미 겪어봐서 알아ㅜ 그냥 본인이 깨닫고 평범한 상태가 되어야 함 ㅜㅜㅜ

[익인2]

그러면 둘 다 성장이 안됨 나이는 나이대로 먹어가고 내 옆에 있는 사람도 나랑 똑같이 행동하니까 문제점 깨닫지도 못하고 계속 둔하게 살아감

[익인8]

adhd면...솔직히 옆사람 입장에서 너무너무 답답할 때 있어ㅜㅜ 약먹으면 너도 편하고 남자친구도 편할 듯

[익인9]

그건 안맞는거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