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동안 남자 선생님께 치료를 받아왔는데요
(참고로 mbti는 intp이셔요) 첫 1-2달까진 형식적으로 몇 마디만 주고 받거나 서로 말도 안하다 이젠 치료시간 내내 수다떨고 가까워졌는데 서로 편해지던 찰나에 그만 브레이크없이 불우한 가정사를 막 털어버렸어요, 평소 무덤덤하다 처음으로 감정을 오픈하니 초반에 당황스러워하신 것 같더라고요 어쨌든 선생님이 저 대신 욕해주면서 위로해주셨고
바로 다음 치료 날, 직원이랑 잡담하느라 처음으로
예정된 치료 늦으셨습니다.
그날 대기실에서 혼자 치료기다리는데 (환자는 저밖에없어서 조용했어요) 예약 시간넘어서 늦게 오시더라고요
데스크 직원이 누구 옷 갈아입으니 직원방 들어가지마라 엄격하게 말했는데도 치료사가 어떤 용무인지 무시하고 그냥 들어가더니 제가 대기실에 기다리는거 알면서도
안에서 여직원이랑 잡담 나누더라고요 직원이 먼저 장난친 걸 안끊어내고 계속 얘기하다 한참 후에 직원 혼자 싱글벙글 방에서 나오고, 1분 이따 선생님이 방에서 나와 대수롭지 않게 치료 안내하시더라고요.
또,갑자기 어디 들렸다 온다며 저보고 먼저 치료실 가 있으라는거에요? 원래 선생님이랑 환자가 같이 들어가요 혼자들어가자마자 곧바로 치료실 오더니 형식적인 말투로 상태 체크하다 이번에 트림 안참고 자연스럽게 하더라고요 평소 가끔 나올때마다 참으셨어요제가 팔짱끼고 누운거보고 저보고 춥냐고 담요덮어 주더니 서로 건조하게 형식적인 치료 얘기하다가 한참후에 지난번 가정사 조심스럽게 묻더라고요. 대답해주니 말투 다정하게 변하면서 대뜸 저보고 잘했다고 하고요 뭘 잘했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이날 처음으로,예정된 치료 8분이나 늦으시고 치료실도 혼자 들어갔거든요 항상 약속 잘 지키던 분이 처음으로 이런 태도 보이니 황당했네요..
제가 평소에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말하고 다녀서 선생님께서 절 되게 흥미롭게 보고 더 잘해주셨거든요
제 치료시간에 잡담하는거보니
제 치료보다 그 직원이 더 중요하다는 걸로 이해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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