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난 애인 있는 앤데, 2년 전에 일하다가 알게 됐어
아직도 그때 일하던 사람들 종종 얼굴 보고 단톡도 있음
나는 이제 3개월 전쯤 다른 지역으로 이사 오면서 멀어지긴 했는데
최근에 얘가 따로 갠톡이 온 거야
요즘 뭐하고 지내냐, 왜 소식이 없냐 이러다가
갑자기 나보고 조만간 얼굴 보자 만나자 이런 식으로 하길래
처음엔 그냥 뭐 애인 있고없고를 떠나서 애초에 사친 같은 느낌이었고 나도 흑심 없으니까 본가 가면 함 봐야지 싶었는데
갑자기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듯이 자기 사실 곧 군대 가는데, 주변에서 자꾸 몇 년 만난 애인이랑만 연애 하다가 갈 거냐, 이 여자 저 여자 다 만나 보고 가라, 군대 가면 지금 이 시간이 너무 아까울 거다 하면서 바람을 넣었대
근데 나한테 그 말을 하면서 만나자고 하는 게 진짜 개 어이 없는 거임ㅋㅋㅋ속 보이잖아;
무튼 그러고 조만간 보자길래 내가 걍 연락 안 하고 있었어
그니까 계속 dm 이랑 카톡 번갈아가면서 요즘 뭐하냐 왜 연락이 없냐 이런 식으로 연락 와서 안읽씹 하고 있었거든?
그니까 또 최근에 전화 와서 자기 이제 정신 차렸다고, 그냥 여자 다 끊어내고 얌전히 있다가 입대 할 거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그래서 우린 언제 봅니까?! 이러면서 또 은근 슬쩍 드립 치는 거야 약간 너무 오랜만에 보는 거라 자기가 무슨 짓 할지 모른다 이러면서 ; 그래서 걍 반응 안 해주고 애들 다 같이 보자 하규 끊었는데 너무 짜증남
카톡으로 너 진짜 어린 티난다고. 그게 내 눈에 안 읽힐 줄 아냐고. 애인 있으면 걍 헤어져주라고 반대로 니 애인이 그러고 다닌다 생각해보라고, 내가 만나자고 하면 아무나 만나는 사람이냐, 니 입대 하기 전에 시간 아까워서 만나보는 이 여자 저 여자 중에 한 명인 줄 아냐, 실수하지마라. 이런 식으로 보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