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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때 너네 좋다고 따라다니던 여자애가 있었어. 한 살 후밴데 예쁘고 착한 애야. 근데 너네가 정시 준비중이었어서 밀어냈어. 그 후에도 여자애한테 계속 연락은 와. 너네가 모의고사 같은 거 때문에 멘탈 무너졌을 때도 가장 먼저 달려와서 위로해주고 일종의 자존감 지킴이 같은 역할을 해줬어. 그런데 만약에 입시가 잘 안 풀렸다거나 이후로 또 어떤 벽에 부딪힐 때 말이야. 그때도 얘가 생각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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