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애인이 결혼 망설이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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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랑 나는 5년 연애 했고 동갑이야

나이는 96년생 29이구 슬슬 결혼 얘기가 나오고 있엉

몇년전부터 결혼은 무조건 나랑 할 거라고 말하던 애인이 언제부턴가 대답을 피해서

진지하게 술 한잔 하면서 내가 다 물어봤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과거에는 확답을 안하던 너가 내 상황이 좋아지니 확답하는 거 같아 망설여진다"

이런 뉘앙스로 말을 내게 했어

난 그 말에 상처를 받았고 내가 돈보고 만나는 년 취급하는 거 같아서 싸우다 집 가고 지금은 연락 서로 안하는 상태야

상황 추가 설명

3년 전에 애인이 사업과 투자를 둘 다 병행했고

특히 투자를 크게 했는데 2년간 정말 안좋다가 올해 대박이 났고

29살인데 이미 몇 억을 갖고 있고 펀더멘탈이 좋아서 앞으로도 투자도 사업도 계속 좋을 거 같어

허나 애인는 2년 전에 내가 결혼에 대해 대답을 피했던걸 마음에 담아두고 있고

본인이 어느정도 일이 잘 풀리니 확답을 주는게 서운하다 혹은 고민이 된다는 입장이야

정신 없어서 글을 너무 막 썼는데.. 어쨌든 남자들은 이런 걸로 결혼을 망설여?

일단 지금 좋다는데 그럼 된거 아냐?

[익인1]

그때 상처 오지게 받았나보네 애인이

[글쓴이]

그니까... ㅠ

[익인2]

이건 본인이 돈 많아져서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말이기도 한데

[글쓴이]

그것도 맞아 미래도 좀 안정화 되었고 처음에는 얘 인생 망하는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얘 말이 다 맞았더라고..

[익인3]

당연한거 아닌가... 반대로 생각해봐도 내가 어려울땐 말이라도 확신 한번 안주던 사람이 이제와서 먼저 결혼 보채듯이 나오면 나같아도 고민될듯

[글쓴이]

그런가.. 그래도 남자친구에 대한 애정은 단 한번도 진심이 아닌적이 없었어 다만 남편으로는 고민이 되었던거지 나도 취준이었고.,.

[익인4]

하 어렵다...애인 입장에서 돈이라는 부분도 중요해서 상대도 저런 입장일수있겠지 싶다가도 결혼하고 내가 돈이없거나 아프거나 힘들면 뒷전일수있겠다 라고 느껴질거 같긴하네ㅠㅠ

[글쓴이]

그니까.. 내 입장에서는 너무 좀 억울한 부분인데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그런가? 싶기도 하고.. 하.. 이것때문에 미치겠다..

[익인4]

현실적으로 나도 취준이고 애인도 안정적으로 풀리는게 하나도 없는데 거기서 결혼 생각하기도 웃김 우리 꽃길말고 고생길 같이 걷자도 아니고

[글쓴이]

그니까 나는 딱 그 입장이었고, 남자친구는 "나랑 고생길을 같이 가자 그럼에도 날 믿어주면 무조건 난 잘 될 수 있다!" 몇년전부터 계속 이런 뉘앙스였어. 근데 내가 언젠가부터 딱 잘라서 대답안하고 회피하니까 그때부턴 결혼 얘기 안하더라고 그리고 내가 요즘 슬슬 꺼내면서 일이 이렇게 된거야..

[익인4]

남자는 돈없어도 나랑 결혼하자 에서 찐사랑을 느끼고 여자는 애 안낳아도 되니까 결혼하자에 찐사랑을 느낀대 절대적인건 아니지만 아마 이런거였나봐ㅠ 그럼 대화를 그 당시 내가 불안정한 상태였고 너까지 나의 불안한 상태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만약 내가 안정되어있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하지 않았을거다 너까지 책임질 내 상황이 못됐다 생각했다 미안하다 라구...해보는건 어때

[글쓴이]

4에게
응응 그런식으로 말해보려고.. 그리고 둥이 댓 보면서 마음 더 아픈게 ㅜ 내가 딩크 원한다고 하니까 남자친구는 너랑 결혼하는거라면 딩크도 상관없다 이랬는데.. 남자친구는 믿음을 엄청 주고 확신도 줬는데 내가 그때 당시 믿음을 주지 않은게 상처가 된건지.. 다 얘기해봐야지 뭐.. 고마워!

[익인4]

글쓴이에게
와...애인은 엄청났구나 대화 잘해보길 바랄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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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응응 나이도 좀 찼고 남자친구가 점점 좋아져 돈도 돈이지만 벌써 5년 만났고 정도 너무 많이 들었고 얘 아니면 다른 남자는 진짜 안될거 같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글쓴이]

오 맞어.. 딱 그런 느낌이었어. "엥? 이제와서 너가?" 약간 이런 느낌.. 그래서 내가 그럼 나랑 연애만 할거야? 이런식으로 물어보니 다음에 얘기하자고 하더라..

[익인6]

결혼은 현실적인 문제라서 너도 이해가고 서운해하는 남자친구도 이해가 ㅠㅠㅠㅠㅠㅠ

[글쓴이]

그런가... 진짜 서운한 일이구나 이게 ㅜ

[익인6]

근데 정말 둘이 이야기를 잘하면 잘 풀릴것같아! 내친구 같은 경우에도 내친구는 이미 직장에서 자리잡은 상태인데 10년만난 남자친구는 계속 취준 중인 상태니까 결국 둘이 헤어지고, 남자친구가 시험 합격하고 나타나서 결국 결혼 준비중이거든!! 나는 남자친구도 너가 확답못해준거를 이해해줘야한다고 생각하고 너도 그런걸 서운해햇을 남자친구를 이해해주고 서로 잘 풀엇으면 좋겟아

[글쓴이]

대답 진짜 고마워!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일단 남자친구랑 대화 많이 해보고 잡아보려고.. 내가 그땐 순간 감정적으로 변해서 막 울고 싸우고 그랬는데.. 그러지 말고 차분히 잘 얘기해보려고 어쨌든 서로 사랑하는건 사실이니까

[익인7]

근데 2년전이면 어려서 진짜 결혼생각 없었을수도 있는데.....

[글쓴이]

그니까.. ㅜㅜ 나도 취준이었고 우리 모은 돈도 없고 이런데 어떻게 내가 쉽게 확답을 주냐공... 남자친구를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라 그냥 결혼 자체가 미지수 인건데..

[익인7]

그래서 그랬던거 말해봤어???

[글쓴이]

응응 말했는데 말하다보니 서로 감정이 격양되서 나중에는 개판 되가지고.. 뭐 기억도 안나 잘.. 이번에 제대로 차분히 얘기해봐야지..

[익인7]

응응 가라앉고 차분히 대화해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