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동기 남자애가 구급 파우치 가방에 달고 다니는데 (간호 전공 같은거 아닌데)
안에 마데카솔, 면봉, 밴드, 붕대, 소독약, 사탕(달래기용이래 ㅋㅋ)같은거 넣어다녀
나 저번에 강의동 계단 올라가다 넘어졌을 때
때마침 얘가 뒤에서 보고 달려와서, 나한테 도와줄까 친절하게 묻고선 소독한 후에 파우치에서 연고 꺼내서 발라주고 밴드 붙여주면서 6시간 지나면 한번 갈아주라 그랬는데
그러고선 다됐다면서 나한테 사탕주면서 장난스럽게 오구오구해줬거든 ㅋㅋㅋ
그 모습이 너무 따스해?보이면서도 원래 잘생겼던 애인데 이런 숨겨진 모습까지 있는게 새롭기도 해서 너무 감동했거든
그때부터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거 마져ㅎㅎ
암튼 그때 물어보니까 자기는 그냥 대가 없는 선행으로 하는 거래 (얘 평판도 너무 좋아서 가식이나 다른 목적 있는건 절대 아닌거 확실해)
예전에 얼핏 알기론 얘 어머니가 보건 선생님이라서? 아님 초등학교에 교육봉사? 다니면서 영향을 받은건가 싶은데
걔랑 친한 친구한테 들었는데, 학교 청소하시는 어머님 손 다쳤을 때도 한번 그렇게 도와드렸대
그렇다고 마냥 아무한테나 해주는 것도 아니라는것 같아 ㅎㅎ
이런 짝남 어때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