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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은 한달 반에서 두달 정도 탔는데 
다른 친구 과애들이랑 술 마시다 친해지게 됐어 얘는 모솔이었고 난 중고딩때 쓰레기들만 만났어서 제대로 된 연애 해본적이 없어서 미숙해서 둘다 리드를 잘 못 한것도 있고 제일 큰건 얜 술도 못 마시고 담배도 안피고 공부 열심히 했어
난 20살 즐기고 싶고 친구들도 다 술 좋아하는 애들이라 1학기에도 거의 술무살 마냥 대학생활 즐기고 다녔거든 종강하고도 좀 자주 마셨어
얘는 나의 그런 모습을 부담스러워했나봐..
같이 영화도 보면서 서로 계속 쳐다보면서 영화 집중 못 하고 얘가 나 알바 끝날 때쯤에 거의 맨날 몰래 데리러 와서 걸어가고 
내가 대학오면서 처음 온 지역이라 잘 몰랐고 썸남은 그 지역 사람이라 이쁜곳 데려갔는데 거기가 돌다리 처럼 생겼단 말야 내가 휘청 거리려고 하니까 걔가 손잡더라고 그때 주변에 다 커플이랑 가족뿐이었는데 너무 설렜어 
그거 말고도 걔도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있었고 나도 그 주변에서 술 마시고 있다가 집 갈려고 했는데 걔가 술 마시는 도중에 나와서 나 데려다 주고 다시 가고 그랬는데..
나한테 정말 다정했는데 그 동안 연애 아닌 연애만 하고 그래서 나한텐 설렜던게 다 처음이란 말야..
점점 안 맞고 삐끄덕 대는게 보이니까 썸남이 만나서 할 얘기 있다고 해서 나갔는데 우린 성격차이가 있는 거 같다고 잘 안 맞는 걸 돌려말하는 거야 그렇게 끝났는데
난 얘를 그렇게 좋아했다고 생각한 적 없거든? 막상 끝나니 생각도 안하고 썸붕나고 바로 친구들이랑 밥 먹었는데 애들은 다 시끄럽게 떠드는데 난 그날따라 신이 안 나는거야 혼자 무표정으로 있다가 친구가 담배 피러나가자길래 나갔는데 친구 얼굴 보자마자 눈물이 뚝뚝 떨어지면서 30분을 오열했어ㅠ
아마 내 첫사랑일 거 같아 완벽한 내 이상형었거든 나중에 시간 지나서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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