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말 길어질거 같아서 말하고 싶은 거 참고 그냥 방 들어왔어 아까 저녁 먹기 전에 아빠 일하고 와서 나한테 말 거는데 아빠 말투 자체가 틱틱대거든 나도 비 와서 그런가 머리 아파가지고 예민해져서 같이 틱틱댔더니 되게 기분 나빠하더라 그러고 지금 밖에서 야식 먹는데 그 얘기 꺼내면서 일 갔다 와서 내가 틱틱거리니까 너무 회의감 들고 기분이 나빴대 아빠는 혼자 살면서 10년만 일하면 잘 살 수 있는데 딸을 둘이나 낳아서 이러고 살아야 되나 싶었대 근데 내가 낳아달랬나 아빠가 낳은 거잖아 아빠 말대로 아빠 월급 많아 근데 그 돈 아빠가 다 어디다 쓰고 빚까지 져서 아직도 나랑 언니 19살 25살인데 방 같이 써 침대 놓을 자리도 없어서 이불 깔고 자고 지금 사는 집도 전세에 몇평 되지도 않는 집이고. 심지어 엄마가 이사 가려고 한창 준비하다가 연말정산이었나 할 때 엄마랑 빚 있는 거 발견하고 엄마도 아빠랑 얘기해봤는데 아빠가 말을 안해줘서 그 빚 다 어디다 썼는지 모른대. 이번에 들었는데 어렸을 때 내가 세뱃돈 받아온거 모아놓은 통장도 아빠가 가져가서 어디다 썼다더라 그것도 어디에 썼는지 모른대 순간 확 화나는데 말하면 싸울거 아니까 그냥 입 다물고 들어와서 열 식히려고 한탄글 쓰는 거야.. 아빠가 돈 착실하게 모았으면 우리집도 다른 집처럼 적어도 각1방에 화장실 2개는 됐을 거 같은데... 아빠 평소에도 많이 말한다 남자들은 결혼해서 애 낳으면 죽을 때까지 일만 하다가 늙어서 돈 못 벌면 자식들이랑 여자가 버리고 간대ㅋㅋㅋㅋㅋ 불쌍하지 않냐더라 나한테 무슨 반응을 원하는지도 모르겠고 할 말도 없어 내가 말해도 안 들을 거 알거든 됐다 빨리 독립해야지... 아직 19살밖에 안됐는데 언제 돈 벌어서 독립하지 너무 싫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