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도없어서 그냥 간간히 내 용돈벌이 명목으로 한번씩 마트 시식코너 단기알바뛰면서 지금까지 살아옴
엄마아빠도 이제 나 포기해서 그냥 공부 그만하고 포장 뭐 이런거하는 공장 들어가래
그래도 나름 공부잘하는편이었고 인서울 대학나와서 멀쩡하게 잘 살아왔는데 어쩌다 내가 이렇게된지 모르겠어
내 능력에 비해 쓸데없이 눈이 너무 높았던걸까? 노무사 공부하다 포기하고 공인중개사 공부하다 포기하고 공기업 준비하다 포기하고..이제 대학생땐 시켜줘도 절대안한다던 9급공무원 공부하고있는데 이것도 내가 보기엔 안돼 근데 난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겠어서 그런지 공장은 죽어도 가기싫다?
남들보다 늦은만큼 더 그럴듯한데 가고싶은데 공장가면 진짜 말그대로 인생이 끝날것만같아 그리고 그렇게 비참한 기분 느낄바에 그냥 그만 사는게 나을 것 같기도해
엄마아빠도 차라리 내가 없어지는게 속편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