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여자들아 나 좀 도와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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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지 얼마 안된 애인이 있는데

원래 그냥 다리 건너 아는 여동생이었거든

나한테 전애인들 관련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그럴 때도

나랑 나이 차이도 워낙 많이 나고 해서 그냥 남자 잘 몰라서 연애상담받고 싶은가보구나 하고 이것저것 알려주고 그랬는데

되게 예쁘고 성격도 차분하고 해서 내가 엄청 좋아했던 전전애인 얘기도 많이 했었거든

애인도 계속 궁금해하고 얘기해주면 되게 흥미진진하게 듣고 그랬어서...

근데 애인이랑 사귀고 나니까 이게 사사건건 문제가 되네

다른 전애인들 얘기는 딱히 안 꺼내는데 유독 그 전전애인 얘기만 엄청 얘기하는데

예를 들어서 괜찮은 식당을 가도 “ㅇㅇ언니랑 같이 와본 데겠네?”한다던가

사소한 걸로 싸우면 ”ㅇㅇ언니는 이런 걸로 안 삐졌어?“한디던가

심지어 잠자리 가질 때도 “ㅇㅇ언니도 오빠한테 이런 거 해줬어?”한다던가...

애인은 중학교때 잠깐 사겼던 애 말곤 내가 처음이라 사실상 모솔이다보니까

처음엔 좀 귀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하고 그랬는데

가면 갈수록 이게 나도 좀 버겁고 힘들어지네...

전전애인 얘기 엄청 많이한 건 이미 벌어진 일이고

어떻게 수습이라도 할 방법이 없을까...

이게 거의 매일같이 반복되다 보니까 요즘은 나도 좀 지친다...

[익인1]

애인 왜저러냐…

[익인1]

나 같음 날 잡고 재대로 얘기할 것 같아. 너랑 이런 얘기하는거 불편하다고

[글쓴이]

내가 실수했지 뭐... 근데 그때 당시만해도 내가 전전여친 얘기하면 걔는 질투하는 기색같은 거 전혀 없이 그냥 엄청 흥미진진하게 듣기만 했었는데... 애초에 그때 당시엔 얘가 나한테 호감 있다는 거 나도 아예 모르긴 했다만...
24살이면 이렇게 진지한 얘기해도 될 나이인가..? 나도 이렇게 어린 애는 만나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네...

[익인1]

ㅇㅇ 24살이면 충분히 진지해도 괜찮을 나이임. 그리고 난 너가 실수한거 없다 생각하는데? 둘이 썸탈때 전애인 얘기한것도 아니고 사귀기 전에 사귈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한 얘기인데 그게 어떻게 실수임

[익인2]

나는 대놓고 말할 것 같음
이렇게 비교하라고 얘기해 준 거 아니고 뭐만 하면 전애인들 이야기가 나오니까 불편하다 이런 얘기했는데도 전애인 얘기 꺼내면서 ㅇㅇ언니들은 안 이랬나보지? 이러면 그냥 헤어질 것 같음
뭘 자꾸 과거에 연연함 ㄹㅇ 개빡치는 타입

[글쓴이]

내가 평상시엔 어지간한 응석은 다 받아주는 편이거든..
갑자기 저렇게 엄청 세게 얘기하면 애가 좀 너무 놀라지 않을까 싶어서..
애가 워낙 여리고 멘탈도 약해서 그냥 아는 친한 동생일 때도 사소한 장난같은 것도 못 쳤거든..

[익인2]

본인을 좀먹으면서까지 봐주는 건 아니라고 봄 본인은 그걸로 지치고 스트레스 받고 힘든 상태인데 걔가 여리고 어쩐다 그건 걔 사정이지... 확실하게 말해야 될 때는 말해야 된다고 생각함

[익인3]

수습 할 방법 없어 ... 그냥 헤어져야 해결되는 문제임 ㅠ 나도 연애 경험 없는 거 아니었지만서도 전애인이 사겼던 그 전사람 얘기를 너무 많이 했다보니까 사귀면서 날 갉아먹더라 ㅋㅋㅋ 그러면 안 되는 걸 알지만서도 .. 그래서 결국 그 문제로 서로 개같이 싸우다 끝났어 근데 상대는 거의 모솔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하면 나보다 더 심할 것 같으닏 ㅜㅜ 혼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