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아빠가 다 큰 지금까지도 내 응석 다 받아주고 유능한 아빠 덕에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자랐지만 엄마한테는 좋은 남편이 아니였거든..어릴 때부터 아빠가 엄마를 존중한다는 느낌을 못 받았어 셋이 함께하던 어릴 때를 떠올려 보면 아빠의 그런 공격으로부터 엄마를 지키고 변호하려던 기억 뿐이야 엄마 아빠 단둘이 있는 상태를 불안해했어...
그래서 피한방울 안 섞인 남이 가족이 된다는 것에 대한 신뢰가 아예 없었음 그냥 허울 뿐이거라 생각했었어
그러다가 여러 사람들 만나고 부부가 원래는 되게 서로 의지되는 존재라는 걸 배움
지금은 나랑 달리 가정적인 아빠 밑에서 다정한 부모님 보면서 자란 남친 만나서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에 아빠랑 얘기해보니 아빠는 자기가 최고로 나한테 잘한 줄 아시더라...이성과 가정에 대한 신뢰를 키워주지 못 한 것에 대한 건 아예 모르시는 것 같아 내가 얘기 꺼내니까 충격 받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