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정적이고 편안하고 어느 정도 지금의 현실에 만족하는 성향인데
전 애인은 도전적이고 미래에 더 큰 걸 이루기 위해 열정적인 사람이었어
나는 사실 이미 직업이나 소득, 여건만 따지면 결혼을 생각해도 문제 없는, 말 그대로 이대로 쭉 살아도 상관없는 입장이었는데
전 애인은 그런 내가 뭐든지 도전하길 바래왔었고, 그 도전이 나의 안정적인 삶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 결정이라고 해도 뭐가 상관이냐 도전해라 이런 입장이었어
결국 나도 몇 번 흔들려서 도전을 하려고 했지만 도저히 실리적으로 나에게 좋다는 판단이 들지 않아서 결국 준비를 안하게 되었는데
이게 결국 전 애인에게는 미래까지 함께 할 순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나봐
우리가 서로 크게 싸우거나 대화가 안 통하거나 했던 것도 아닌데 이 문제로 헤어짐을 통보받으니까 나는 아직 사랑하는 그 사람의 추억 속에 갇혀있는데 그 사람은 떠나고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