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 사람으로 인해 상처 받아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것 만큼 그 사람도 힘들어하고
나를 떠올리면서 안타까워 하면서 지냈으면 하는데
내가 죽을만큼 힘들고 그 사람을 떠올리며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동안
그 사람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소확행을 느끼며 소중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고
견디다 시간이 흘러 그사람도 나도
그 상처들이 깎여 동그라미가 되어서
조금씩 구슬처럼 굴러갈 수 있을 때
어디선가 만나서 그때 그랬다고 훌훌 털고
다시 가까워 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내 마음이
더이상 소용없고
그 사람에게는 내가 볼펜으로 무심하게 콕 찍은
점 보다도 작은 존재라는 것을 느끼며
무력감에 빠진다
무기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