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남친한테 열등감 느낌 이정도면 정신병이냐

남친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툭하면 아버지 보고싶다, 아버지 그립다, 아빠 생각나서 꿈꾸다가 울었다 이러는데 그래그래 해주려다가도 자꾸 열등감(?)생김.. 뭐가 그렇게 슬프단거지?? 이런 날선 생각만 자꾸 들고 짜증나..

 난 아빠를 엄청 싫어해 아빠가 예전에 나 많이 괴롭혔ㄷ거든.. 남친도 이거 알고 심지어 남친아버지도 예전에 남친 어머니를 많이 괴롭혀서 남친이 엄청싫어하고 소리도지르고 싸우고 그랬대 대신 남친 본인을 괴롭히진 않으심

근데 돌아가시니까 너무 보고싶고 못해준거만 생각난다는거야… 난 그렇게 싫어하던 아버지를 돌아가시고 나서 계속 그리워하는 것도 이해 안되고 그냥 아니꼽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 내가 너무 꼬인건가? 왜 짜증나는지도 잘 모르겠음 그냥 짜증나

[익인1]

상담 받아봐야 할듯

[글쓴이]

음 나랑 비슷한 상황이라 생각했는데 남친은 그래도 그리워할 수 있는 정도로 애정이 있는거같아서 그거조차 질투? 나는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겟다 내 심리를

[익인2]

열등감보다는 그냥 이해 안 되고 남친이 아버지 언급하니까 덩달아 쓰니 아버지도 떠올라서 짜증나는 듯..? 근데 남친한테 그만 말하라고 하기도 애매하긴 하네

[익인4]

22

[글쓴이]

그것도 있는거 같구… 윗댓에 쓴거처럼 나는 동질감 느꼈었는데 사실은 나랑 같지 않다는 생각하니까 짜증나는거 같기도 하고

[익인3]

너한테 너무 감정적으로 기대서 너가 지친듯 서로 힘든 상황이라 누구 잘못이라고 하기도 좀 그런거같고

[글쓴이]

처음 한두달은 당연히 그러려니 했는데 몇달 지나고 계속 그리워할 줄은 몰랐네…..

[익인3]

나는 소올직히 아무리 애인이어도 너무 나한테 감정적으로 기대하고 감쓰취급..이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암튼 자꾸 나한테 감정 배출하는거 너무 피곤하고 싫어서 얘기한 적 있어가지고 쓰니한테 문제 있다고만 하고싶지는 않다..ㅋㅋㅋ.. 몇달째면 얼마나 힘들었을꼬

[익인5]

꼬인거맞지
너 본인이 싫어하는것과
별개로 애인의 감정을 보지못하고
걍 니경험에 대입했기때문에 꼬아보이는거잖아

[글쓴이]

그냥 나는 싫어하는데 왜 넌 안싫어해? 라기 보다 비슷한 상황인줄 알앗는데 아닌 배신감 같은 느낌.. 배신이랄 것도 없지만 그냥 기분이 그렇다는거지

[익인6]

막상 돌아가시면 또 다르니까 그렇지 넌 아직 남친 상황 안 겪어봐서 모르잖아 같은 상황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너처럼 싫어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사고방식이 좀 이해가 안감

[익인6]

다른것도 아니고 아버지 돌아가신걸 몇년째 털어놓는것도 아니고 몇달인데 여자친구가 위로 못해주면 어디가서 말함

[글쓴이]

내가 공감능력이 부족하긴 해.. 그게 질린다는게 아니라 걍 질투나는거 같음,,원래 아예 갑부보다 비슷한데 조금 더 잘사는 사람을 더 질투하잖아

[익인6]

댓글도 계속 읽어보고 하니까 쓰니도 무슨 마음인지 살짝 이해는 가는 것 같기도하고 ..
근데 한가지 얘기해주자면 나도 우리아빠 진짜 혐오했어 술주정 말도 못하게 심하고 나랑 혈육한테도 손찌검 장난아니게 했거든 친엄마 새엄마들도 다 고통받았고..근데 죽고 나니까 몇달동안은 죄책감에 미안하고 너무 괴롭더라 아무리 싫어도 조금이라도 챙겨줬더라면 이렇게까진 안망가졌을까 싶기도하고..혈육은 몇달 지나고 털어냈다는데 난 한 삼년동안은 힘들었던것같아 가끔 힘들면 보고싶기도 하고 아마 그래서 남친도 저렇게 힘든거 아닐까? 마냥 잘해주고 애틋해서 그리워하는게 아니라 가족이었긴하니까 늘 안좋은 기억만 있진 않았을테니까 저러는것같아 내 경험때문에 공감이 돼서 댓글로 좀 세게 말한것같아 혹시 상처받았다면 미안하고 사실 공감 안가는데 들어주는 것도 힘들긴하지 이 댓글도 읽어보고 남친도 이런생각이지 않았을까 짐작해보면서 마음을 살짝 내려놓아봐

[글쓴이]

하긴 아빠한테 욕하면서 싸웠다고 했으니깐 더 죄책감 들어서 더 힘들어 하는 걸 수도 있겠어…… 내가 그렇게 보고싶냐 하니까 그렇다하고 맨날 아빠꿈꾼다 하니깐 뭔가 좀 그렇더라구… 뭐가 그렇게 좋았다고 보고싶어하는걸까… 싶고 돌아가시고 나니깐 좋은 추억만 생각나는 걸 수도 있지 나도 좀 더 이해를 해봐야겠다 댓글 고마웡

[익인7]

쓰니마음 뭔지 대충 이해는감.. 남친도 아버지 싫다해서 나랑 비슷한줄알았는데 돌아가시고나서는 못해드린거 후회된다 생각난다 보고싶다 계속 이러니까 동병상련의 느낌이 아니라 결국 싫다하는것도 말뿐인거였네 나랑 다르다 생각들어서 살짝 삔또가 상한듯 열등감이라 표현한것도 아무리싫다그래도 뭔가 나한텐 없는 아버지에관한 애틋함? 그런게있는것같아서 좀 부럽기도하고 한편으론 질투나기도하고..

[글쓴이]

마자 딱 정확해 ㅠㅠ 내일 보러가는데 그 전까지는 아버지얘기 안햇으면 좋겠당… 부모 그리워하는 당연한 말을 듣고도 기분 안좋아하는 내가 쓰레기가 되는거 같아서 더 기분 안좋기도함 ㅠ

[익인7]

쓰니가 사실 잘못한건 아냐 쓰니 너의 입장에선 충분히 그럴수도있음 그치만 그냥 저 사람에겐 그런감정이 있구나 그럴수도있는거구나 애인은애인이고 나는나다 생각하고 선긋고생각해 사실 객관적으로보면 애인관계이지만 결국은 형제도아닌 생판 남이잖아 남의 감정을 내가 내 기준과 잣대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되지. 그리구 결코 애인을 나랑 동일시하는건 안돼..! 결국 쓰니가 이런감정이 들었다는건 나랑 동일시해서 그런거니까.
그러다보면 점점 나랑 같지않은 애인에 화가나면서도 나랑 비교되면서 우울해지고 거기서 파생된 열등감도 없어지질않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