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대화를 하면 할 수록 자꾸 벽이랑 대화하는 거 같아
나는 내 감정을 위주로 니가 이래서 난 이런 감정을 느꼈다>나는 그냥 별 뜻 없이 말하고 싶어서 한거다 근데 다음부턴 안그러겠다>왜 자꾸 별 뜻 없이 말 하고 싶다고 그냥 하냐 듣는 내 입장은 왜 생각 안해주냐>내가 진짜 그러는거 같냐 왜 그렇게 생각하냐>(여기서 기가 막힘)
난 용기 내서 얘기해보는건데 일단 수습만 하려고 하다가 더 얘기 해보면 ‘부정적으로 파고들지마라’ ‘나는 긍정적으로 끝내려고 하는건데’
그러다가 어제는 데이트 할 때 계산 자기가 더 많이 하는건 아냐 근데 난 아깝다 생각한 적 없다>......?
뭐 이러다가 내가 진짜 빡쳐서 뭐라고 했는데 지 얘기 하기 싫다고 전화 끊고 담날 멀쩡하게 카톡함
아깝다 생각 한 적 없다고 할거면 그건 왜 말을 하는지
내가 지금 이직한지 얼마 안되서 돈이 없긴 하거든 그래서 미안하기도 하고 실제로 미안하다 말도 했는데
여기서 지금 오만 정 다 떨어졌고 나도 더이상 얘기 하기가 싫어
헤어지자고 하면 또 따지고 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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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다음날 자기도 불안한지 평소보다 카톡도 많이 보내고 뭐 이거 하고 있다 저거 먹었다
퇴근하고 빵 사왔는데 이것만 좀 가져다 주러 가도 되겠냐
내가 그러지 말라니까 또 지가 그러고 싶다이러고 난 솔직히 진짜 어쩌라고 싶어
그래서 그냥 입맛 없다고 줘도 안먹을거 같다 말허니까 기분 상했는지 알았다 그러더라
자기 딴엔 노력해보는거 보이는데
난 이제 싫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