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메디컬을 꿈꿨고 중, 고등학교 때 준비도 되게 열심히 했었거든
지방이긴 한데 전교 2등 밖으로는 한번도 나간 적이 없었어
수능 때 과하게 긴장을 해서 평소보다 훨씬 못한 성적을 받고 결국 연고대 공대에 붙어서 다녔어.
노력이 실패했다는 사실이 그 당시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나봐
모두가 재수해라는 상황에서 나는 결국 재수를 안 하고 현실에 순응해버렸어
그래서 결국 지금은 공대 출신으로 갈 수 있는 대기업을 다니곤 있긴 해
지금도 메디컬을 보면 마음이 아리고 하는 건 있지만 어느 정도 이겨냈다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지금은 메디컬이 아니라 어떤 것이든 도전을 하면 실패할 것 같아서 도전을 못하는 트라우마가 생겨버렸어.
전 애인은 이런 나를 답답해 했고, 다른 모든 것이 잘 맞았고 깊이 사랑했지만 결국 이 부분때문에 전 애인이 나를 떠나가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고, 나라는 사람이 너무 한심하고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