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장애로 내 인생이 망가짐 다시 돌아갈 자신이 없어..

난 일년동안 폭식폭식폭식 일반식 또다시 폭식폭식폭식의 일상을 살았어

월급도 괜찮게 받던 직장도 관두고 집에 틀어박혀서 먹기만 함.

운동도 좋아했었어 주말엔 새벽에 일어나서 인터벌 런닝 하러 가는게 취미일 정도였음

운동도 아예 다 끊었지 

그러다가 자취집 계약 만료돼서 본가로 내려감. 난 내려가면 폭식증세가 좀 괜찮아질 줄 알았어

근데 가족들 다 잘 때 몰래 배달시켜먹고.. 산책 다녀온다고 거짓말하고 몰래 숨겨서 가져옴.

가족들이 집에 있을땐 막 못먹다가 아빠가 갑자기 밑에 차에서 뭐 가져온다고 하면 그 3분 정도 동안 부엌으로 후다닥 가서 락앤락에 밥이랑 고기, 걍 냉장고에 있는 것들, 과자 이런거 싹 다 수거해서 방에 숨겨놨다가 몰래 계속 먹었어

이제 다시 취업준비 한다고 하고 혼자 또 올라와서 자취하고 있는데 솔직히 맘편히 배달시켜 먹으려고 올라온게 50%…

올라와서 이력서 넣어보긴 했는데 폭식 터져서 면접 못간다고 죄송하다고 한 적도 몇번 있음..

일년 동안 이 짓 하니까

168/50이었던 내가 60키로가 됨 

10키로나 찐거지

친구들도 못만나겠어서 연락 끊은지 오래고 번화가도 잘 못 나가

너무 못생기고 뚱뚱한 것 같아서

거울도 잘 못 봐서 씻을때 항상 불 끄고 씻고 거울엔 다 종이 붙여놓음

그래도 처음엔 돌아가야지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이젠 노력할 마음조차 들지 않아

내 인생이 망해버린 것 같아.. 슬프다 

아맞다 토는 못해서 맨날 빵빵한 배 부여잡고 울고 소화제 맨날 먹고 끄윽끄윽 대는걸ㅊ반복한다

토해보려고도 해봤는데 도저히 안나오더라고

[익인1]

스트레스 받는 일 있어 ?? 나 ㄹㅇ 시험 준비 할때 폭식증 처럼 먹었거근

[글쓴이]

나도 모르겠어 진짜 갑자기 어느순간 우울해졌는데 그게 왜인지 모르겠어 그래서 너무 답답해 ㅠㅠㅠ

[익인1]

근데 우울이 이유없이 올때도 있어 뭐 계기가 있는건 아니니께 그래도 쓰니는 증상을 알고 있으니까 무료상담이나 이런거 받아보는건 어뗘 ?

[글쓴이]

이상하게 병원이나 상담소 이런데를 못가겠더라고..

[익인1]

맞아 그것도 용기는 필요하니께 그래도 자신을 넘 자책하지 말구

[익인2]

그렇게 먹기만 했는데도 그것밖에 안 쪘다니... 이게 중요한 게 아닌 건 아는데 난 168에 60이면 비키니만 입고 다닐 듯 완전 부럽다 아무튼 근데 폭식 때문에 일상생활이 안 되는 게 문제니까 꼭 병원을 가봐 그리고 상담도 받아보고 막 기적처럼 바뀌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도움 될 거야 병원도 상담도 물론 가보고 안 맞으면 다른 곳 찾고 하고

[익인2]

그리고 직접 가는게 힘든 거면 전화상담같은 것도 있어 나도 비대면 상담사 한 6명 정도해서 겨우 지금 괜찮은 사람 찾았는데 혼자 힘들어하는 것보단 도움 돼

[글쓴이]

전화상담 받고 있어? 혹시 비용 얼마 정도야? ㅠㅠ

[익인2]

마인드카페 앱으로 받고 있는데 시간 당 대충 평균 5만원 정도고 솔직히 처음에는 별로인 것 같은 사람도 너무 많았고 돈도 너무 비싸서 꺼려졌는데 자살시도 실패하고 나서 상담 시도했을 때 좀 도움 됐어 어차피 죽을 거라서 돈 아껴봐야 뭐하나 싶어가지고 심리검사같은 것도 있으니 그거랑 함께 상담 받아보는 건 어때? 왜 우울한지 모르는 거면

[글쓴이]

비싸다… 나는 무료로 하는 나라에서 하는거 했는데 상담사가 경찰에 신고해서 집에 경찰들 옴… 그 뒤로 나라에서 하는건 더 거부감 들더라구

[글쓴이]

지금 만족하는 상담사분은 어떤 부분에서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