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불안형 혹은 생각 많은형 혹은 불안/우울있는 익인이들아

나처럼 후회하지말고

혼자 서는 연습도 꼭 하고(옆의 그 사람이 영원히 있어준다해도! 삶은 헤어져서가 아니더라도 혼자있는 순간이 꼭 오더라)

스스로 멘탈 관리도 꼭 하고

혼자가 어렵다면 친구 혹은 기관 /시설/ 병원의 힘을 빌려서

불안과 우울을 꼭 해결하면서 연애하면 좋겠다

나는 연애로 나아진 줄 알았는데

그 사람 덕에 행복한거랑 내가 날 지키고 사랑할 줄 알게 되는 건 전혀 다르더라구

다들 행복한연애하길 바라

[둥이1]

둥아.. 나 요잠 너무 힘들어서 병원까지 다니고 있는데 내 불안때문에
이별하게 됐거든 그래서 더 힘든 겋 같아

[글쓴둥이]

어떤 상황이었는데?
댓글 길게 남겨줘도돼

[둥이2]

나도 회피 성향보다는 불안 성향이 강한 공포-회피형이었는데 "내 삶/마음의 중심 세우기"가 정말 도움 많이 되던데?
덕분에 나 지금은 대부분의 일상에서 안정형처럼 말하고 행동함. 그래도 벌써 2년 넘게 내면 훈련 중이야.

[글쓴둥이]

맞아 나도 몇개월째지만 혼자 서기 연습하고
내 스스로를 내가 알아가는 연습 중이야…

[둥이4]

어떻게 하는거야??나도 불안형인데 궁금하다

[둥이2]

[둥이2]

일단 이 영상 시리즈 있거든? 한 번 쭉 봐봐. 내가 볼 때는 핵심은 두 가지야.

1. 내 불안이나 감정을 내가 알아주기
2. 내 (인생에 있어서의) 기준과 목표를 갖기

불안형은 본인 내부의 부정적인 사고와 감정을 안정형처럼 잘 처리하지 못하거든?
그렇기 때문에 감정을 억압하지 말고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안아주는 게 중요해.
안 그러면 이해받지 못한 내 감정은 부메랑처럼 돌아와서 내 항의 행동이나 불안 행동으로 표출되거든.

그리고 나는 2번이 1번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불안형은 회피형과 만날 때 그 사람을 본인의 취향이나 목표를 본인의 인생과 동일시해버리거든.
이게 본인만의 기준이나 목표가 없어서 그래. 불안형에게 본인만의 기준이나 목표가 생기면 전처럼 타인에게 휘둘리거나 쉽게 가스라이팅 당하지 않아.

예를 들면, 이런 거야. "나는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을 친구나 연인으로 두지 않겠다." 뭐 이런 것도 좋은 기준이라고 생각해.
나만의 기준이나 선을 만든 다음에 그 선을 넘는 사람은 그냥 내 주변에서 지워버리는 거야. 심리학적으로 내 경계(Boundaries)를 강화하는 작업이지.
불안형에게 나만의 기준이 없으면 심리 조작자에 해당하는 침략적인 타인들에게 쉽게 조종당하게 돼. 내가 나만의 경험에 근거한 내 기준대로 말하고 행동해야 해.

그리고 나만의 목표(Goal)는 내 커리어가 될 수도 있고 다음 이직 목표가 될 수 있어.
불안형은 내면의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야. 그 에너지를 내 커리어상의 성공이나 취미 생활에 쏟아봐.
이러면 회피형 상대방이나 나르시시스트에게 쏟을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거든. 그러면서 점차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 되어가는 거지.
당연히 사회적으로는 더 성공하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되는 거고. 그 크고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서 자존감도 더 높아질 수도 있고.

[둥이3]

고마워 꼭 기억할게 ㅜ 중심세우기

[둥이2]

응! 불안형은 타인에게 무의식적으로 너무 깊게 의존하게 되는 게(마음을 다 주는 게) 문제니까 둥이도 그럴 때마다 힘든 거 꾹 참아봐.
나는 '그 사람(썸, 연인)이 날 떠나가면 나한테 뭐가 남을까?' 이 질문을 던지는 게 되게 좋더라고. 그게 운동이든 취미든. 그걸 매일 하면 돼.
운동을 하면 진짜 겉으로 몸짱이 될 때까지 한 번 돈과 시간 투자도 해보고. 그러면 그게 내 중심이 돼. 그 다음부터는 썸붕 나든 이별하든 나는 운동하면 되는 거야.

[둥이3]

나에게 필요한 말들이야 고마워... !♡

[둥이2]

♡

[둥이5]

인생의 목표가 없어. 공허하고 그냥 내일 죽어도 뭐 다를게 없지 않나 싶고 그렇다. 그러다가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그 사람이 내 인생의 등대가 됐다가, 사라지면 다시 어둠 속으로 떨어진다

[글쓴둥이]

인생의 목표가 왜 없을까… 혹시 몇 살이고 어떤 일 해?

[글쓴둥이]

나는 사실 덕질을 계속 하다가 연애를 한 케이스인데. 덕질 할 땐 그 사람글이 내 삶까지 터치해주고 어루만져주진 않으니까 좀 덜 했는데, 연애하면서 내 일상까지 그 사람이 위로해주고 안으로 들어오니까 그게 제대로 유지가 안 됐던 케이스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