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완전 존중하고 내 개인적인 사유라 다른 사람들한테 다 해당된다고 생각하지 않음!!*
나는 자취를 오래 해서 혼자 사는 거에 익숙하고 딱히 불편함을 못 느끼는 편이라 결혼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최근에 너무 과로를 해서 호흡이랑 가슴통증 등 문제가 생겨서 일단 퇴근했거든?
근데 잠에 못 들겠는 거야... 자다가 문제 생기거나 하면 진짜 아무도 모르니까... 그래서 무서워서 새벽에 응급실 갔는데ㅠ 차마 부모님한테 연락을 못하겠어서 남자친구한테만 연락했어... 남자친구가 오는 데 시간이 걸리니까 일단 나 혼자 접수하는데 나보고 보호자 없냐고 황당한듯이 물어보시는데 너무 서럽고ㅋㅋㅋㅠ 그때는 진짜 생명의 위협도 좀 느껴서 무섭고ㅋㅋㅋ...
남친 도착하니까 막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건 크게 없어도 일단 누군가 있다는 안도감이 엄청 크더라고... 고독사의 공포를 조금 체감하고 나서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많이 커진듯,,, 옆에 당연히 있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안정감이 생각보다 중요한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