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은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이제 나 자신을 믿을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경기 보면서)첫 승이란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는데, 의식하지 않고 표정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경기 끝나고 나서 비로소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작년보다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는 얘길 많이 듣는다. 안 좋을 때는 웃을 수 없지만, 좋은 일이 있을 때는 항상 웃는다. 그래도 좋은 일이 더 많이 생기더라. 자신감이 붙으니 슬라이더가 더 좋아진 것 같고, 피치 터널이 비슷해진 것 같다. 너무 힘들 때는 서울고 시절 (강지헌)코치님께도 연락드리고 많은 도움을 받는다. 고교 시절 느낌으로 많이 회복했다는 느낌이다. 이제 두자릿수 홀드까지 1개 남았는데, 이번시즌은 꼭 그것까진 하고 마무리하고 싶다."
이날 김서현이 마운드에서, 드랩 동기 문현빈(2순위)이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친 점도 뜻깊다. 김서현은 "현빈이가 멘탈이 저보다 훨씬 강하다. 전 작년부터 계속 말려있었는데, 현빈이는 올해 초엔 좀 힘들었겠지만, 금방 이겨낼 줄 알았다"며 미소지었다.(23드랲이 좋다고 말해)
"전에 강민호 선배한테 직구가 자꾸 커트되서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았는데, (강)민호 선배가 '슬라이더 말고 직구로 승부하라'고 자꾸 하시더라. 다음에 만나면 직구로 상대해보겠다."